MZ와 맞지 않는 방법
"ㅇㅇ이는 날아다니던데"
우리 부장은 편애하는 리더십을 구사한다. 편애하는 팀원에게는 기회를 몰아주고, 그렇지 않은 팀원은 배제된다. 그 탓에 협업하면 시너지가 날만한 일도 협업보단 각자가 두드러질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서로 가진 장점이 뚜렷한 동기가 새롭게 팀에 합류했지만, 기대와 달리 시너지를 내지 못했던 이유다.
해병대 장교 출신인 그 동기는 부장의 행동을 이해했다. 그러면서 해병대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그가 장교가 된 뒤 선임이 처음으로 해준 조언은 "병사들 무리에 가서 한 명만 콕 집어서 대놓고 칭찬해라"였다. 그 한 명이 누구인지는 상관없다고 했다. 그러면 나머지 병사들도 칭찬을 받기 위해 상관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할 것이고, 그렇게 리더의 위상이 높아진다는 설명이었다.
부작용은 처음 칭찬받은 병사가 은근한 견제 또는 따돌림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경함한 그 외 부작용도 있다. 상대적으로 덜 편애받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상부 눈에 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다가 어느 순간 다 놓고 포기하게 된다. 번아웃이 쉽고 갑작스레 빠르게 온다.
편애 기법은 당장의 리더십 구축엔 좋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작용이 더 큰 기법이다. 특히나 인정 욕구가 큰 MZ에게는 더욱 부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