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일기

내가 가진 것에 재능이 없을지라도

by 황태

이번 주 말씀은 '끝까지 책임지시는 하나님'이라는 말씀이다. 엘리사 선지자를 따르던 제자가 죽은 후 과부가 된 여인의 이야기였다. 지난번 사르밧 과부와 같이 옛날 과부는 경제적인 활동을 할 수 없었기에 가난할 수밖에 없었고, 이 여인 또한 빚을 갚지 못해 두 아들이 종으로 팔려가기 직전의 상황이었다.


인간적인 눈으로는 도저히 앞을 볼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 이 여인은 하나님의 선지자인 엘리사에게 나아온다. 그리고 도움을 구한다. 그러자 그에 답변으로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고하라'라고 엘리사 선지자는 말한다.


목사님은 이 대목에 집중하라고 하셨다. 첫째, 일단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둘째, 상황이 나아지기 위해서, 더 나아가기 위해서, 발전하기 위해서 또는 무언가 성취하기 위해서는 대단한 어떤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큰 재능을 가져야만 꿈을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단 나에게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여인이 기름을 담은 한 그릇만이 있다고 답하자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리지 말'라고 하셨다. 그리고 여인이 그릇을 얼마나 빌려왔을지는 모르지만, 그 그릇들에 기름이 가득 차는 역사를 보여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들로 상황을 타개해 주신 것이 아니다. 오직 여인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인을 끝까지 책임지시며 넘치는 축복을 주셨다.


또 우리는 그릇을 얼마나 빌릴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 목사님께서는 나의 영달과 욕심을 위해서 그릇을 많이 빌리는 것이 아니라 그릇을 많이 빌리되 오직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 의를 위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빌려야 한다고 하셨다. 모든 소망과 간구의 중심은 하나님 나라를 먼저로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는 축복을 받을 수 있다.


이 말씀은 단순하게 지금 일하고 있는 나의 삶에 적용할 수도 있겠지만 곰곰이 곱씹어보았다. 지금 나의 고민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고민을 해결할 방법은 무엇인지, 이 말씀에 나의 질문에 대한 답이 있는지 생각했다.


나는 지금 엉겁결에 시작한 글쓰기에 대해 어떠한 비전과 미래도 보이지 않지만 즐겁다는 이유로 글쓰기를 지속해도 될 것인지, 이 행위에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 것인지, 어떤 식으로 글을 써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 상태다. 전형적인 재능 없이 흥미만 가졌지만 욕심은 많은 사람의 상태인 것 같다.


하지만 글을 쓰는 천부적 재능이나 소질을 가지지 못한 것에 한탄해할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바라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진 것은 글을 쓰는 순간을 좋아하는 마음이니까. 기름 그릇이 나의 욕심이나 욕망을 위해 채워질 것을 바라지 말고, 주님의 나라와 의를 위한 방향으로 흘러나가길 바라보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됐다. 나의 일상의 글들을 써갈 때 '하나님 말씀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어떠한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인가' 등을 생각하고 고민하다 보면 무언가 더 뚜렷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헝클어져 있었던 나의 고민에 대한 방향성을 얼추 찾은 것 같다. 그동안 빈번한 권태기를 겪으며 방향성이 없을 때 해이해지기 쉽다는 교훈을 얻었었는데, 이제는 방향성을 가지고 글쓰기를 나의 삶의 일부에 정착시켜보려고 한다.



열왕기하 4:1-7
선지자의 생도의 아내 중에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부르짖어 가로되 당신의 종 나의 남편이 이미 죽었는데 당신의 종이 여호와를 경외한 줄은 당신이 아시는 바니이다 이제 채주가 이르러 나의 두 아이를 취하여 그 종을 삼고자 하나이다 엘리사가 저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고하라 저가 가로되 계집종의 집에 한 병 기름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 가로되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라 빈 그릇을 빌되 조금 빌지 말고 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 여인이 물러가서 그 두 아들과 함께 문을 닫은 후에 저희는 그릇을 그에게로 가져오고 그는 부었더니 그릇에 다 찬지라 여인이 아들에게 이르되 또 그릇을 내게로 가져오라 아들이 가로되 다른 그릇이 없나이다 하니 기름이 곧 그쳤더라 그 여인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고한대 저가 가로되 너는 가서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너와 네 두 아들이 생활하라 하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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