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7일 목요일 오늘
4월 17일 목요일.
오늘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본다. 적당한 거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오늘은 꽤나 고민을 하다 그림책 한권을 정했다.
오늘은 이 상한 도서관장의 이상한 도서관을 읽는다. 다른 때보다 더 신경써서 띄어쓰기를 한다.
윤여림 작가님은 우리말을 참 재미있고 센스넘치게 그림책으로 만들어 내신다.
띄어쓰기 한 칸의 거리로 다른 의미가 된다. 어쩌면 오늘은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었는데 하루에 몰아서 자기들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과 있었던 거 같은 착각 아닌 착각을 하게 된다.
다짐을 한다. 당분간은 앨리스가 되기로.
가끔 집에서 아이들이 “이상해~ 이상해요~ ”라는 말을 자주 하면
“응 .그냥 넌 앨리스해~ ”
이렇게 농담처럼 했는데 내가 오늘은 앨리스가 된 기분이다.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특정사람들의 무리에서는 그냥 앨리스 놀이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사람들은 역사 이전부터 말하기를 좋아하고 말 전하기를 좋아했던 거 같다. 그런데 그 말에 가시가 있을 수도 있고 말에 꿀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참 쉽게들 한다. 물론 그 덕분에 사람들은 눈치가 늘었고 그 덕분에 관계맺는 것에 서툴어지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오늘 가오리랑 놀았는지 오리랑 놀았는지..?
무슨 놀이할지 다 정하고 신나게 놀자.
무슨 놀이할지 다정하고 신나게 놀자.
오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치 보지 않고 내 문제가 되지 않도록 적당한 입놀림과 적당한 제스쳐를 취했던 나를 사랑합니다. 적당한 거리는 아마 글자의 띄어쓰기 한 칸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한 하루입니다.
오늘기억연구소(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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