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위 잔이 부딪치고
낯익은 얼굴들이 웃는다.
그러나 말끝마다 스며드는
조금은 어색한 거리감.
학창시절 뛰놀던 운동장,
그때의 우리와 지금의 우리,
변하지 않은 듯하지만
변한 것이 더 많다.
집, 일, 책임, 그리고 시간,
대화는 무거워졌지만
눈빛 속엔 여전히 남아 있다.
그 시절의 조각들이.
잔을 비우며 문득 생각한다.
우린 어른이 되었을까,
아니면 여전히,
어른인 척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