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밖, 아파트 숲 사이로
희미한 해가 떠오른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 때마다
웃음 섞인 인사들이 오간다.
식탁 위에 모인 가족들,
떡국 속 하얀 시간을 저으며
새해의 나이를 조용히 나눈다.
모두의 말 사이엔 따뜻함이 흐른다.
아이들은 세배 후에 쏟아지는
세뱃돈의 기쁨에 눈이 반짝이고,
TV 속 흥겨운 풍경마저
우리 집 한켠에 스며든다.
도시의 설날은 분주하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은 변함없다.
새로운 해,
평범한 공간에도 희망이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