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의 흔적

by 현수

햇살은 창가를 어루만지지만

그늘은 여전히 발밑을 감싼다.

웃음은 번지며 빛을 품고,

눈물은 조용히 그 사이를 적신다.


잡으려는 손끝에서 멀어지는 꿈,

채운 듯 비어가는 마음의 무게.

높이 오를수록 바람은 더 차갑고

멈추려 해도 길은 계속 이어진다.


삶은 모순의 길을 걷는다.

빛과 어둠이 섞인 발자국마다

진실은 조용히 흔적을 남긴다.

우리는 그 흔적을 따라

오늘도 묻는다, 내일도 묻는다.

이전 22화빛의 파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