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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위에 머물다 사라진 말들,
그 끝은 어디로 향했을까.
바람이 몰아치는 날,
나뭇잎 끝에 걸린 채 흔들리다
멀리, 아주 멀리 떠나버렸는지.
종잇장 위에 머물렀던 기억들,
잉크가 흐려지며 길을 잃고,
시간 속에 고요히 가라앉았다.
너와 나 사이의 간격,
그 틈을 메우지 못한 소리들만
공허하게 흩어져 간다.
언젠가 우리가 찾을 수 있다면,
그 단어들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혹은 이름 없는 조각으로 남아
우리 안에서 조용히 잠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