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주머니 속 손

by 현수

겨울바람이 세차게 휘돌아도

코트 주머니 속은 고요하다.

손끝을 비비며 찾아낸 것은

어느새 따뜻해진 핫팩 하나.


구석에 남은 영수증,

아침에 넣어둔 초콜릿 조각.

살짝 녹아 손가락에 스며든다.

작은 단맛이 겨울을 밀어낸다.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며

주머니 속 손을 움켜쥔다.

바깥은 여전히 차갑지만

이 작은 공간엔 온기가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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