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큰일’이 나의 ‘작은일’일 때 - 다름과 존중

시민교육론에서 배운 존중의 시작터

by 비타민들레

안녕하세요,

교육학 석사 과정 중에 있는 비타민들레 주디 코치입니다. :)


오늘은 시민교육론 수업에서의 일화와 감상을 나눕니다.


교수님께서 들려주신

한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정치학 박사 과정의

부부가 있었는데

사사건건 싸움이 많아서

철학자 선배한테 조언을 구했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더래요.


"두 사람 모두 정치를 공부하니, 잘 해결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싸움은 잦아들지 않아

다시 한번 조언을 구했는데

'큰 일'은 남편,

'작은 일'은 아내의 의견을

더 우선시하라는 조언을 하셨대요.


이렇게 일을 구분해, 결정의 가중치를 달리하니

건 바이 건으로 누구의 의사를 우선할 건지가 정해져서 편했는데요.


싸움이 잦아든 것도 잠시,

이윽고 다툼은 더 심해졌다고 합니다.

이유는, 서로의 '큰 일'과 '작은 일'이

똑같지 않아서였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남편은 '돈 버는 일'이 큰 일,

'자녀 양육'을 더 신경 쓰는 아내에겐 자녀가 큰 일,


이렇게 각자의 큰일은,

서로에게는 상대적으로 작은 일이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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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겐 무엇이 크고, 작은 일처럼 보이십니까?

시민교육론은

'민주 시민 교육'의 필요성과

'시민의 자질'에 대해 생각해 보는 수업입니다.


지금은 초등학교에서

'민주 시민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민주 시민'이란

우리 사회와 정치에 적극 '참여'하고

기꺼이 나의 소신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을

'시민의 덕목'으로 보는것을 알려주는 일입니다.


더 성숙한 시민 의식 함양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나아가 많은 학습자들에게 이 교육을 행할 수 있는

교수자를 양성하는 게 수업의 목표라고 할 수 있겠죠.


지역감정, 진영 논리가 극심한 한국의 정치 사회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끔 하며,

교수님께서는 고등학교 일반 사회 과목의

심화 과정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고

수업을 소개해주셨습니다.


민주시민의 참여, 행동, 촉구, 내 의견의 표현, 소신 갖기 등

이것들을 갖는 게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고

말하는 수업과

교수님의 위 이야기는 어떻게 맥락을 함께할까요?


결국 시민의 자질이란,

개인이 가치롭다고 여기는 게

'모두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여기서부터 민주 사회도, 시민 의식도

출발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이렇게 이해가 되더라고요.



-



이와 맞물려 절대적인 진리 또는 가치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게

'인간과 교육' 수업에서 다뤄진 내용이었습니다.



지상 '최고의 가치'는 없다.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100명의 각자 다른 고귀한 가치가 공존한다.


그래서 '교육'과 '학교'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여러 가치 갈등의 문제들이 존재합니다.



(예시)


1. 치열한 성적 경쟁은 우리나라 발전의 원동력인가? 해악인가?

2. 대학 평준화에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


1번 설문에 대한, 답변이 어떻게 나왔을까요?

거의 반반 정도의 답변이 나왔다고 했는데,

또 '해악'이라고 의견을 주신 분들 가운데

'대학 평준화'에 '찬성'을 하신 분들은 또 얼마나 계셨을까요?

(답은 여러분의 상상 속으로...!)



교육부 장관이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 와도

교육의 문제를 모두 절대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게

모든 사람의 '가치'와 '이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질문과 생각을 거듭할수록,

절로 겸손해지는, 흑백논리가 옅어지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다름을 존중하는 게 얼마큼 힘들고 노력이 필요한지,

내가 '맞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하찮을 수 있는지,

그 속에서 내가 일관성 있게 바라보는 가치는 또 무엇일지

스스로 묻다 보면, 한 개인이 얼마나 큰 사람인지

내가 저 사람보다 더 낫고, 못났고도 없이

어울려 잘 살아가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내적 가치갈등부터 외부와의 충돌까지,

가치와 이념이 다르지만 존중하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하신 계기가 있나요?


오늘의 글도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선 교육학 동기 이론과

동네 나무를 두고 벌어진 소소한 제 논쟁에 대한 이야기를 들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