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다테 시 전차로 떠나는 하코다테 여행 여섯 번째

모토이자카

by 늘 담담하게

이제 다음 언덕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아홉 번째 언덕은 모토이자카 基坂.


이 언덕은 메이지 시대의 주요 행정기관이 있던 곳으로 하코다테에서 삿포로로 향하는 길의 출발점이자, 메이지 시대에 거리를 리로 측정하는 기준점이 있던 곳이라고 해서 모토이자카라고 불렀다.

c0228207_23211218_%B8%F0%C5%E4%C0%CC.jpg?type=w773 모토이자카

이 언덕 주변으로 하코다테의 주요 여행스폿인 하코다테 공회당과 모토마치 공원등이 있다. 하코다테의 언덕길중 가장 잘 보이는 곳이다.


앞서 말한 대로 이곳은 행정의 거점으로서 언덕 위에는 핵심 관공서들이 있었다. 마츠마에번 시대의 카메다 번소亀田番所, 막부 직할 통치시기의 하코다테 봉행소箱館奉行所, 메이지 이후는 개척사, 그다음은 1950 년까지 오시마 지청 등이다. 그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서는 「오야쿠쇼자카 お役所坂」 「고텐자카御殿坂」라는 이름으로도 불렀다.


언덕이 시작되기 바로 전, 해상 자위대에서 전차 거리에 걸쳐 그린벨트가 정비되어 있다. 전차거리를 넘어서면 메이지 천황상륙기념비가 우뚝 솟아 있고, 거리 모퉁이에는 소마주식회사 사옥이 있다. 산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나무들에 둘러싸이듯 푸른 회색과 노란색의 선명한 외관을 한 옛 하코다테구 공회당이 있다.


천천히 언덕 아래를 돌아보면서 걸음을 옮겨가면, 왼쪽의 옛 영국 영사관, 오른쪽의 페리 제독 내항 기념비가 있고 그곳을 지나면 언덕의 막다른 곳의 모토마치 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이 지역에서 돌아볼 만 곳들의 이야기는 다른 편에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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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이자카에서 항구 쪽을 바라본 풍경, 길 가운데 메이지 천황 상륙비가 있고 그 너머 건물에 해상자위대 하코다테 기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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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각 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유독 천황이 다녀간 곳들에 이렇게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자, 이제 모토이자카 부근에 있는 모토마치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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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하코다테 공회당 바로 아래쪽에 있는 모토마치 공원에서는 하코다테 항구가 한눈에 보인다. 하코다테 야마에서 보는 풍경도 괜찮지만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에 모토마치 공원에서 보는 풍경도 괜찮다. 봄에서 여름으로 이어지는 시기에 하코다테를 여행하게 된다면 하코다테야마에 올라 야경을 보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 외에, 관광객들이 없는 저녁시간이나 이른 아침에 모토마치 공원元町公園에 가서 항구를 바라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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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 질 무렵의 풍경은 감성이 절로 솟아난다. 이 공원은 규모가 작은 도시공원(그래서 큰 기대는 금물)이지만 이 공원을 돌아봐야 하는 것은 모토마치 공원이 오늘날의 하코다테라는 이름이 유래된 곳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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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듯 하코다테 항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이 모토마치 공원은 무로마치 시대 이전에 도난 12관道南十二館중의 하나였던 우즈케시칸 宇須岸館(소용돌이관)이 있던 곳이다. 여기서 말하는 도난 12관이라고 하는 것은 무로마치 시대(1336-1573)에 본토에서 건너온 이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던 지역이다. 이 거주지에 전란을 피해 본토에서 사람들이 건너오기 시작하면서 현지에 거주하고 있던 홋카이도의 원주민 아이누족과 대립하기 시작했다. 이 대립이 본격화된 것이 1457년의 코샤마인 봉기이다. 코샤마인 봉기는 야마토인(일본인)에 대한 아이누인의 무장봉기로서 지금의 하코다테에 해당되는 곳에서 일본인 대장장이와 아이누인 소년 간의 다툼이 원인이 되어 아이누인 족장인 코샤마인을 중심으로 아이누인들이 봉기했고 처음에는 일본 측은 고전했으나, 결국 진압되고 마쓰마에번이 형성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일본인은 에조치(홋카이도의 옛 이름) 서남부의 오시마 반도에서 도난(道南) 지역까지 진출하여 제철기술이 없었던 아이누인들과 교역을 했다. 어느 아이누 소년이 일본인 대장장이에게 마키리(작은 칼)를 주문하려고 하였는데 품질과 가격문제로 실랑이 끝에 대장장이가 소년을 칼로 찔러 죽이고 말았다.. 1456년 발생한 이 살인사건 이후 에조차 동부의 족장인 코샤마인을 중심으로 아이누인들이 단결하여 1457년 5월에 조직적으로 일본인에게 맞서 전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아이누군은 각지에서 봉기하여 일본인들의 무역거점들을 점령하였으나, 1458년 와카사노구니(지금의 후쿠이 현 남부)의 다이묘 다케다 노부카타의 아들 다케다 노부히로가 이끄는 일본 무사단에 의해 아이누군의 지도자인 코샤마인 부자가 사살당하자, 아이누 측은 붕괴하였다. 아이누의 대야마토 투쟁은 이후 1세기 동안 계속되지만, 다케다 노부히로 중심의 무사단이 결국 마츠마에 번의 지배권을 획득하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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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공회당에서 내려오는 계단 바로 옆에 있는 구 개척사 하코다테 지청 서적고 건물. 이 건물이 건축된 것은 1880년으로 추정되며 1907 년에 발생한 대화재에서 피해를 당하지 않고 내부에 있던 행정 자료도 튼튼한 벽돌벽에 의해서 지켜졌다. 현재는 나무문과 그 안쪽에 있는 철문의 2중 구조로 굳게 닫혀 있다. 이 문은 일 년에 두 번 방화 점검 시에만 열린다. 외벽 벽돌은 각기 조금씩 색상이 다르다. 대부분의 벽돌은 1874 년-1876 년의 제조 년과 '하코다테 제조'라는 문자가 각인되어 있다. 이 벽돌은 1872년, 모헨지 촌(지금의 호쿠토시)에 세워진 개척사가 직영하는 '모헨지 벽돌 제조소'에서 구워진 것으로, 당시 만들어진 벽돌은 시내 각처의 건축물에서도 사용되었다. 이 벽돌 쌓는 방법은 한 줄로 긴 변과 짧은 변을 번갈아 늘어놓는 프랑스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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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9년 하코다테 제조라고 새겨진 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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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고의 겨울 풍경이다. 하얀 눈과 조명, 그리고 붉은색의 벽돌이 무척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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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부교소터 기념비, 지금은 고료카쿠 공원에 있는 하코다테 부교소 箱館奉行所는 1803년 이 표지가 있는 곳에 건축되었다.

하코다테 봉행소.jpg 1868년의 하코다테 부교소

이 부교소는 1802년에 모토마치 공원 내에 건축되었다. 이후 1864년 방위상의 이유 등으로 해서 고료카구 안으로 신축 이전했다. 하코다테 전쟁에 휘말린 이 부교소는 1871년 개척사가 삿포로에 설치되면서 해체되었다. 하코다테 부교소에 대한 이야기는 고료가쿠 공원 편에서 더 자세하게 이야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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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하코다테지청 청사, 당초의 홋카이도청 하코다테 지청의 청사는 1907 년의 대화재로 소실되었다. 현재의 건물은 1909 년에 건축된 서양식 목조 2층건물이다. 1991년의 화재로 내부를 약간 손상되었지만 3년 후에 보수 정비되었다. 정면 중앙의 현관부의 4개의 기둥과 삼각형의 맞배지붕이 인상적이다. 홋카이도지정 유형문화재, 전통건조물이다. 지금은 관광안내소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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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벚꽃이 피는 시기의 구 하코다테 지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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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마치 공원 내에 설치된 동상,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그냥 지나치지만 이 동상들은 4 천왕상이라고 하는 것이다. 1982년 모토마치 공원이 처음 만들어질 때 함께 세워졌다.


메이지 시대에서 다이쇼 시대까지, 하코다테의 발전에 공헌한 사람들의 동상인데 좌로부터 이마이 이치에몬 今井市右衛門, 히라다 분에몬 平田文右衛門, 와타나베 쿠마시로 渡邊熊四郎, 히라츠카 토키조 平塚時蔵이다.


1. 이마이 이치에몬 (이시카와현 노토 출신 1836~1887)은 1864 년 하코다테 서양 잡화점을 개업했으며 하코다테 전쟁 후의 자재, 생활 용품 부족에 힘입어, 부를 쌓았다. 메이지 시대에 홋카이도 최초의 신문사 "호쿠메이 샤 北溟社"을 창간했고, 불우 이웃을 위해 쓰루오카 학교를 설립했다.


2. 히라다 부네몬(하코다테 출신 1849~1901)은 포목상을 운영하며 다른 사천왕의 다른 세 사람과 함께 조선소, 기기제작소, 학교, 병원, 신문사의 설립 등을 주장하고 계획·실행했다. 하코다테의 장래를 위해서는 항만의 정비와 철도의 부설이 시급하다고 생각하여 하코다테- 오타루를 잇는 철도회사를 창설에 노력했다.


3. 와타나베 쿠마시로(오이타현 다케다출신 1840-1907)는 1869 년에 카네모리 양물점을 개업했고, 후에 서점이나 선구점, 해운업, 창고업등을 발전해 나갔고 하코다테 병원의 재건에 노력했다. 지금은 관광명소가 된 카네모리 아카렌가 창고도 초대 와타나베 구마시로가 설립한 가나모리 상선이 지은 창고를 리노베이션 한 것이다.


4. 히라츠카 토키조(아오모리현 무츠출신 1836-1922)는 포목, 서양 잡화의 판매를 주업으로 해, 1875 년에 와타나베 쿠마시로, 히라타 분에몬, 이마이 이치에몬등과 협력해 서점·신문 열람소를 만들었다. 1878 년에는 하코다테 신문사를 창립했고 하코다테 공원 개설에도 관여했으며 제일공립병원 창립, 야요이초등학교의 화재 이후 재건 사업에도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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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지도를 놓고 다음 루트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있을 때 어디서 인지 좋은 향기가 느껴졌다. 이게 뭐지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장미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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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이자카에서 하코다테 공회당 쪽에서 내려가다 오른쪽에 위치해 있는 구 잉글랜드 영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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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잉글랜드 영사관,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한 여름이었고 그때는 수국이 나를 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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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잉글랜드 영사관이다. 정원과 가게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나는 먼저 장미정원(로즈가든) 쪽으로 걸어갔다. 이제 장미가 피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정원은 하코다테야마를 향해 탁 트인 하늘이 시원해서 분수를 바라보거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정원에 피는 장미는 다양하다. 파스텔 톤으로 귀엽게 피는 것도 있는데 이 정원의 장미는 총 60종 153그루이다. 향기로운 장미 아치를 천천히 지나면, 여행의 피로가 잠시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장미 정원은 6월 하순~7월 상순에 절정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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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람이 계속 불었다. 정원에서 잠시 한가로운 시간, 아침부터 계속 걸은 탓에 조금 쉬고 싶었다. 언젠가 6월이나 10월쯤에 하코다테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이 정원에서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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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사관은 1859년 개항과 함께 미국, 러시아에 이어 하코다테에 세 번째로 개설된 외국 영사관이다.


처음에는 당시 현재의 야요이 초등학교 부근에 있던 소묘지에 개설했다가 1863년에 현재 아리스토 정교회 인근에 신축 후 여러 차례의 화재로 인해 건물들이 소실되고 현재의 건물은 1913년에 준공된 것이다. 1934년에 영사관으로서의 역할을 마치고 1941년까지 폐쇄되었다가 1992년에 복원하여 개항 기념관으로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2009년 개항 150주년을 계기로 관내를 리뉴얼하여 같은 해 3월에 오픈했다. 이후에는 체험형 전시에 중점을 두고 전시실 중 영사집무실과 가족거실은 3대 영사 리처드 유스덴 (Richard Eusden 1860-?)이 사용하던 당시를 재현하여 의자에 앉거나 일부 가구 등을 만져 볼 수 있게 되었다. 유스덴은 하코다테 공원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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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챠드 유스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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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데 첫 번째 사진은 1885년경의 모토이자카 부근의 사진으로 왼편에 영국 영사관이 있다. 그 아래 사진은 1888년 1896년까지 주재했던 영사의 가족사진이고, 오른쪽으로 옮겨서 작은 1889년경의 영국 영사관의 모습, 바로 아래는 다이쇼와 쇼와 시대의 건물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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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각기 다른 계절에 나는 이곳에 왔다. 겨울은 겨울대로, 가을이면 가을대로, 봄과 여름은 그 계절대로 각기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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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 겨울, 혼자서 이곳을 갔을 때, 그때의 그 쓸쓸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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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본 가을날의 풍경도 잊을 수 없다. 가을 풍경이 아름다운 하코다테에서 가을의 느낌을 가장 잘 드러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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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는 빅토리아 로즈라는 카페가 있고 하코다테 개항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실, 그리고 개항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영사 사무실 등이 있다. 2023년 5월에 리뉴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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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로즈의 카토후로마쥬 세트


구 잉글랜드 영사관은 2005년 여름, 처음 간 뒤부터 하코다테를 갈 때마다 꼭 들러보는 곳이다. 입구의 수국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뒤로, 각기 다른 계절에 이곳에 들르게 되면 정원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곤 했다. 물론 추운 겨울에는 잠시 머물렀지만.. 모토마치 언덕 주변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사진을 찍고 다니다 영사관에 도착할 무렵이면 늘 지쳐 있었고, 이곳의 벤치에서 쉬면서 여행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기도 했고 누군가를 떠올려 보기도 했다.


6월 여행에서도 아침 일찍 외국인 묘지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순식간에 몇 시간이 흘러갔다. 나의 하코다테 여행에서 잉글랜드 영사관은 항상 잠시 휴식을 취했고, 기운을 차린 뒤 하코다테 공회당을 비롯해 모토마치 언덕의 교회들을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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