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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poe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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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 nam Dec 02. 2024

탐스러운 꽃으로

작은 새싹이  

돌틈 사이에서 고개를 내밀 때,  

세상은 아랑곳없이  

거친 비바람을 불러왔네.  


그때마다 새싹은  

몸을 웅크리다가

다시 일어나며  

조금씩  조금씩 더 자라났지.  


누군가의 말은  

가시 돋친 잡초 같아서 ,

뿌리 채 뽑으려 애를 썼지만  

나의 뿌리는

그 어느 돌보다 단단했지.  


햇살이 눈부신 날에

나는  어느새 꽃을 피워  

부드럽게 향기를 내뿜을 테다.  

나를 짓누른 그 모든 것들 위로,  

나는 탐스런 꽃 한 송이로

활짝 피어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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