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불진압

1편

by 오늘도 안녕

S는 J와 결혼하여,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남편인 J는 전문직이며, 아내인 S는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기업에 재직 중입니다. 두 부부는 연애결혼으로 시작하여 자연스럽게 가정을 꾸리게 되었고, 누가 보아도 부러운 환경에서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보기에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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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S에게는 누구에게도 하지 못한 말이 있습니다. 남편이 굉장히 권위적이며 통제적이라는 것입니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S가 노력하여 J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으면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나서부터는 S의 노력만으로 J의 비위를 맞추기란 어려웠습니다. 자녀 둘은 착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며, 부모를 사랑하는 모범적인 자녀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J의 마음에 꼭 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아이들이 J의 마음에 들지 않게 행동을 하면 아이들을 불러다놓고 장시간 일장연설을 하였고, 그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욕이나 폭언을 하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보다 못한 S가 말리거나 아이들을 보내려고 하면 그 불똥은 S에게도 튀었습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지만 S에게 위협적으로 행동하기도 하였습니다. S는 어떻게든 남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회사를 다니며 집안일과 육아도 완벽하게 해내려고 애썼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J의 와이셔츠를 다려놓고 밥을 차렸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아빠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에, 아이들 공부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J의 통제적 성향은 더욱 심해져서, 자신의 부모와도 크게 다투어 절연을 하거나, S가 친정에 아이들을 데려가는 것도 불만을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점점 S도 힘에 겨워졌습니다. 몇 번을 이혼할까 생각해보았지만 아직 미성년자인 아이들을 생각해보았을 때 선뜻 결심이 서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날, S는 아이가 편식을 한다면서 폭언을 하는 J를 말리다가 크게 다투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학원에서 귀가한 아이가 저녁 식사 중인 J에게 인사를 하자, J는 그릇과 수저를 아이에게 던지며 화를 냈습니다. 아이의 옷이 반찬으로 범벅이 되자, S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S가 아이를 지키려고 J와 아이 사이에 끼어들자, J는 S를 끌고 방안으로 들어가 폭력을 행사하였습니다. S는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상황을 목격한 아이는 구석에서 떨다가 경찰에게 발견되었고, J는 아동학대로 입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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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는 이에 대해 반성하기보다는 분을 참지 못해 S와 아이들이 자신을 피해 방으로 도망간 사이 S의 물건과 아이들의 물건을 부수고, 한겨울에 방의 난방을 꺼버리는 등의 행동을 계속하였습니다. 결국 J는 분리조치 되었습니다.

분리조치를 받은 J는 처음에는 가족들에게 사과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법원의 임시조치 결정에 지속적으로 불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S도 J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탄원서를 써주기도 하였으나, J가 ‘네가 아이들을 잘못 키워 아이가 나를 신고했다’며 S와 아이들에게 다시 폭언을 행사하기 시작하였고 S는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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