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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예 Nov 15. 2024

직업은 '수익성'에 기반하여 선택해야 하는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잊고 있는 것들


  우리는 살아가면서 대부분 1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다. 현대인이라면 더욱 그렇고, 또한 나도 그럴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슨 일을 직업으로 삼아야 마땅한가? 이 질문에 대해서 많은 의견이 존재하고 모두 고려해 볼 만한 조언이다. 현재의 넘쳐나는 직업 중 자신이 잘하는 일을 선택할지 혹은 조금은 못할지라도 자신이 즐거운 일을 선택할지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나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떠한가? 나는 후자를 고를 것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해도 충분하니 직업은 돈이 되는 일로 삼아야 한다. 여기서 ‘직업’이란 무엇인가? ‘직업’의 사전적 의미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사전적 의미에 불과하다. 누군가 나에게 내가 생각하는 직업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나는 ‘나를 나로서 존재하게 하는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 





  어떤 사람이 ‘무명 가수’, ‘편의점 아르바이트’, ‘인플루언서’로 수익을 얻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런 상황에서 처음 보는 사람이 그에게 ‘직업’을 묻는다면 그는 어떤 직업을 가장 먼저 떠올릴까? ‘어떤 사람’이 나라면 나는 셋 중에서 가장 그 직업으로서 성공하고 싶은 직업, 즉 내가 그 직업과 관련된 일을 할 때 내가 가장 큰 즐거움을 느끼는 일을 직업으로 답할 것이다. 이는 내가 '수익성'보다는 '흥미'를 더 중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흥미보다 수익성을 더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직업으로 소개할 수도 있다.



  위 사례를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은 ‘직업’의 사전적 정의나, 직업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주요 요소들이 어떠하든, 

내가 생각하는 직업은 ‘나를 한 단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굳이 한 단어로 표현해야 한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나를 표현하고 싶다. 돈을 벌든 못 벌든 나를 소개하는 한 단어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어야 하고, 그저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인 일을 나타내는 단어는 결코 나를 대표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나는 나의 ‘직업’이라는 소개란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워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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