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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들(8)

전시

by 김지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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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을 떠난 기차가 뮌헨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추어 중앙역으로 갔다. 약속장소에서 포장재로 여러 겹 감싼 작업들을 들고 남주작가가 서있었다! 각자 바쁜 일상을 살아내느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너무나도 오랜만이었다. 직접 만나니까 더욱이 우리가 함께 전시를 만들어 나간다는 실감이 났다. 이미 늦은 저녁에 크고 작은 작품들을 직접 가지고 다섯 시간의 긴 여행길을 선뜻 걸어준 남주작가에게 너무 고마웠다.


숙소에 도착한 후 그간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누고 그다음 날부터 시작될 며칠간의 일정을 조율했다. 고단했지만 남은 밤은 각자 준비한 책자 부품을 조립하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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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작업들을 전시장으로 가져다 놓고 벽을 정리할 메꾸미와 흰 페인트를 사 왔다. 꼭 필요했던 몇 가지는 화방에 가서 얼른 구매했다. 노디프레션룸이 시내에 위치해 있어서 두 곳을 다녀오는 데에도 거리상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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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빠르게 벽을 정리하고 그림을 거는 순간이 왔다. 많은 경우의 수에 대한 고민들과 시뮬레이션이 있었지만 직접 옆에 이리저리 놓아보고 배치를 고쳐보고 높낮이를 조절하며 공간구성을 하는 것이 너무나도 즐거웠다. 공간적으로 약간 채워졌으면 좋겠다는 공간은 전시에 관련된 오브제와 우리의 작업을 해나가는 데에 있어서 중요했던 책들이 자리했다. 많은 친구들이 준비 시간 중에도 시간을 내어 도와주고 지지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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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오프닝 날까지는 남주작가가 함께했다.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 주었다. 그 이후 전시장 지킴이는 주로 내가 하는 방향으로 하며 남주작가와 나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https://www.instagram.com/stories/highlights/18003264272377353/


사진=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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