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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식농부 Dec 17. 2024

의식적인 노력으로 쓴 100일 글쓰기

중년여성의 성장기- 글쓰기 100일 완수 

2-100

마침내 글쓰기 백일이다. 100일 계속 쓰기 위해 저녁에 자다가 일어난 적이 여러번이다. 채소과일식 하며 일어난 에피소드와 생각을 '일단 100일을 써보자' 스스로 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의식적인 노력을 했다. 마음가는대로 몸이 원하는대로 했다면 몇 번을 빠졌을 것이다. 그리고 단톡방에서 P여사 글은 꼭 읽어본다는 분들의 말에 용기를 얻어 글을 연속으로 쓰게 되었다. 


2018년, 첫책을 내기 전에도 100일을 꾸준히 썼다. 책을 먼저 낸 선생님의 지도로 네이버밴드에 100일 글쓰기를 했다. 처음에 5명이 출발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글로 서로 피드백을 해주다 어느새 나 혼자 남게 되었다. 외로운 길이지만 100일을 채웠더니 같이 시작한 분들이 티라미수와 커피,꼬깔모자를 사와서 축하해 주었다. 얼마나 고마웠는지 그날의  장면이 눈에 선하다. 


글쓰기는 중독성이 있다. '오늘은 뭘 쓸까' 고민되고 편하지는 않지만 계속하게 된다. '오늘은 뭘 쓸까'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일부러 딴짓을 한다. 바느질도 하고 내일 아침에 먹을 채소과일식 준비한다. 유튜브를 보면서 어떤 글감을 쓰면 좋을까 고민하다 마침내 노트북 자판을 두드린다. 


신기하게 노트북을 두드리면 묻혀있는 생각들이 손가락 끝으로 고구마 뿌리처럼 딸려 온다. 이야기의 실타레가 풀어진다. 100일 동안 글을 썼다. 자축한다. 두려움을 갖고 의식적으로 도전하면 해낼 수 있다. 책으로 출판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이 글이 어떤 인연을 만나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지만 든든한 글창고 하나가 생겼다. 

#박경옥작가 #글쓰기백일 #첫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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