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다원: 식품명인이 만드는 수제녹차

by 이하리

어머니께서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 종종 다니시는데 이번에 가셔서 녹차, 황차를 드셔보시고 생활다례를 배우셨다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씀해 주시며 수제녹차를 같이 맛보면 좋겠다고 주셨다.
녹차를 보통 물에 우리면 잎이 풀어지기 마련인데 " 명인의 녹차는 풀어지지 않는다더라. 근데 진짜로 안 풀어졌어 " 하시길래 엥? 풀로 붙인 것도 아니고 어떻게 안 풀어져.라는 생각을 가졌다. 뭐 우려 보면 알겠지!

명인께서 75도의 물로 우려 마시는 게 가장 좋다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90-95쯤으로 우려먹으니 두 가지 방법 다 시음해보려 한다.


잎을 보면 대체로 잘린 잎은 없고 녹차잎에서 건새우 같은 향이 난다.
맑은 구수한 향에서 말린 새우향이 살짝 첨가된 느낌으로 정말 향이 맑아 근데 구수해!
근데 또 그 사이로 오묘하게 건새우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까? 여하튼 새우향이 스멸스멸 올라온다.



우리고 나서 수색은 노란색에 황색 두세 방울 투하한 느낌으로 차의 향에서는 구수함과 고소함사이 그리고 미역국향이 난다. 이걸 냄새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까 향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까?
녹차에서 미역국향이 나는 건 처음이라 신기했다.

맛은 흔하게 맛보는 녹차고 향 때문에 그런가 미역국 한 스푼 추가한 느낌이었다. 쓴 맛은 안 났는데 뭔가 짠맛이 살짝 난다.
75도로 우렸을 때는 떫은맛이 안 났지만 90도 정도로 우렸을때 끝에 떫은맛이 났다. 이래서 75도로 우리라고 하신 모양이다.

그리고 대망의 과연 이 녹차의 잎은 풀어지느냐 안 풀어지느냐! 이것이 제일 궁금했는데 진짜로 풀어지지 않았다. 2번~3번 우려야 살짝 풀어지는 게 보일 정도였으니까. 이건 진짜 이유가 뭘까?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우리다 보면 검은색 알갱이들이 찻물에 떠다닌다.
찻잎에서 나온 것 같은데 요것도 무엇인지 모르겠다. 찻잎 보면 잔뜩 붙어있고 뭉쳐져있기도 하는데 어머니가 무엇 같다고 했었는데 뭐였는지를 까먹어버렸다.
느낌상 이 검정 알갱이가 찻잎을 덜 풀어지게 하면서 바다향의 주범인 듯싶다.

같이 페어링 할 만한 디저트로는 달달한 것이 좋을 듯싶다.
향은 그렇다 치지만 녹차의 맛도 구수한 듯 짭짤한듯한 느낌이라 단짠단짠으로
달달한 디저트와 함께한다면 호로록쨥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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