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동안 나 자신을 설명할 수 없었다.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지, 왜 해야 할 일을 아는 데도 시작하지
못하는지, 왜 머릿속은 늘 멈추지 않는데 손은 따라주지 않는지. 나는 그 이유를 몰랐고, 그래서 늘 스스로를 의심하며 살아야 했다.
“나는 왜 이 정도도 못할까?”
그 질문은 하루에도 여러 번 내 안을 파고드는 칼날 같았다. 남들에게는 사소한 실수였지만, 내게 그것은
존재 자체를 흔드는 실패였다.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게으른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힘을 줘도, 의지는 늘 금방 바닥났다. 나는 나를 미워하는 방식으로 나를 살아냈다.
그러다 어느 날, 나는 ADHD라는 단어와 마주했다.
그건 단순한 의료 진단명이 아니었다. 내 인생 전체를 다시 읽게 만든 커다란 문장이었다.
이 글은 그 이야기다.
나는 왜 내가 ADHD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며 살기로 했는지, 왜 사람들에게 그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지,
그 이유와 여정을 쓰려 한다.
이건 변명이 아니다. 이건 설명이다. 그리고 선언이다.
나는 더 이상 숨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