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크 3부작 2. 탕후루와 두쫀쿠, 그리고 바람몰이들
푸드코트의 불이 꺼진 새벽, 유리 진열대 안에서 탕후루와 두쫀쿠가 마주 앉아 있었다. 탕후루가 먼저 말했다.
“요즘 네가 잘 나간다며?”
두쫀쿠가 느긋하게 웃었다.
“선배님 덕분이죠. 길 닦아주신 분이 누군데요.”
탕후루는 코웃음을 쳤다.
“길? 난 혁명이었어. 너는 그냥 리메이크고.”
두쫀쿠는 잠시 생각하는 척하다가 말했다.
“혁명도 결국 상품이 되잖아요.”
탕후루는 말이 없었다. 유리 너머로 비친 자신의 모습이 조금 낡아 보였기 때문이다. 잠시 후 말을 이어갔다. 설탕 코팅 위에 번쩍이는 조명을 얹은 채.
"솔직히 말해서 나 없었으면 너희 다 뭐 팔았겠어? 요즘 거리에서 줄 서는 법부터 내가 가르쳐줬잖아."
그러자 두쫀쿠가 웃으며 말했다.
"줄은 네가 만든 게 아니라 사람들이 만든 거야. 사람들은 맛이 아니라 인증을 먹거든."
탕후루가 코웃음을 쳤다.
"그래도 유행이라는 건 원조가 있어야 시작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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