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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브런치로 돌아왔네요.

변명... 일상 보고...

by 맑고 투명한 날

오늘은 2025년 12월 4일 목요일.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2025년 을사년이 된 게

엊그제 같은데요.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12월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2024년 12월 3일 날.

윤 뭐시가 계엄을 선포했고


1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도

내란으로 처벌을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온통 계엄 이슈로 정신이 팔린 사이.

이렇게 1년의 시간은 빠르게 사라졌습니다.


그건 그거고...

뭐든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처럼

이곳 브런치에 소설을 올리고

그 횟수가 44회가 되었는데요.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 갑자기 몸이 아파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브런치에 제 흔적이 남아있게 되었네요.


모든 글은 작가가 낳은 자식 같은 존재입니다.


잘 된 자식도 있고

잘 안된 자식도 있지만.

작가에게는 모든 글이 아주 소중합니다.


그런데 그런 글을

한 달 넘도록 그냥 방치했으니...


44화를 올리고 난 뒤.

전 또 독감에 걸렸습니다.


독감도 독감 A, 독감 B, 독감 C.

이런 식으로 종류가 다양하고

그 독감이 또 변종으로 발전한다고 하네요.


원래 뭐든 한번 병에 걸리면 그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것이 일반적인데.

전 감기... 아니 독감에 걸리고 또 독감에 걸려서.

어떻게 이게 가능한 건지.

이게 말로만 듣던 돌파 감염인가 했는데요.

재수 없게 여러 종류의 독감에 걸린 거였습니다.


10월 말부터

11월 전부와

12월 초반을 그냥 날렸네요.


독감 때문에 컨디션이 엉망이라 그런지.

억지로 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보고 있으면

갑자기 눈물이 흐르고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서

글을 쓸 수도 읽을 수도 없는 지경에 도달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우선 쉬어야 한다고.

절대 휴식을 취하라고 하던데요.


그럼 어떻게 먹고 삽니까.

의사 말 안 듣고 모니터 보다 보면

시야가 그냥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변했고

그게 쉽게 낫지 않아서...


결국 하루 종일 강제로 누워있어야 했습니다.

누워 있으면 돈도 돈이지만

내가 이렇게까지 무기력한 인간이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다 가까운 분이 이번에 70살이 되었는데요.

머리에 혹이 자라서... 코로 내시경을 집어넣어서 하는 수술은 안되고

머리를 직접 열어서 수술해야 한다는데요.


70살이란 나이 때문에 뇌수술 같은 큰 수술이 힘들어

그냥 검사나 하면서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답니다.


거기다 다른 분은

지금 74살인데 전립선 암에 걸렸다가

이번에 다행히 완치되었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69살인 분은 끝내 이 세상과

영원한 이별을 하셨습니다.


뭐 사는 게 다 그렇지요.


주변에

암에 걸리거나

머리에 혹이 생기거나.

치매가 생기고

죽는 사람이

저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고.


모두 그냥 그러려니 하며 사는데

괜한 호들갑만 피우는 것 같네요.


하여튼 지금은 의사 선생님 말처럼.

절대적인 휴식 때문인지.

시력도 그렇고 몸도 많이 좋아진 상태입니다.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하는데요.


제가 다른 분처럼 몸 쓰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의자에 앉아 있다가 누워있다가...

신선놀음도 이런 신선놀음이 없는 놈인데...


이것도 문제 이긴 했지만.

제가 경제 활동을 강제로 하지 못하게 되자.

그동안 잠재되었던 문제가 돈 문제로 폭발해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네요.


아주 예전에 LG모니터 좋은 걸로 샀는데요.


너무 구형이 되어 새로 사려고 하니

주위에서 이런저런 말이 많네요. ㅎㅎㅎ


제가 돈을 제법 벌 때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수입이 많이 줄어드니...

집안에서의 입지가 너무 좁아지네요. ㅎㅎㅎ


모두 건강하세요.

제 브런치에 방문해 주신 분들께

답글도 못 달고 라이크도 못하고...


아무도 관심 없겠지만.

혹여나 제가 사라진 동안 뭐 하고 있었나 하시는 분들을 위해


아주 길고 지루한 신변이야기를 썼습니다.


이번에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아주 비싸지만 제가 점 찍어 놓은 모니터 꼭 사야겠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모니터만 좋은 거 산다고 다가 아니라.


그래픽 카드도 좋은 걸로 들어간 컴퓨터도 있어야 한다는군요.


가장 좋은 그래픽 카드만 가격이 무려 500만 원. ㅎㅎㅎ


이것저것 다 사양에 맞춰 컴퓨터 본체랑 모니터 구입하면...

작은 중고 자동차 한 대 값이 나오네요. ㅎㅎㅎ


결론은...

건강 유의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몸이 한번 무너지면 회복이 정말 더딥니다.


더딘 게 문제가 아니라 아예 안 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 항상 건강 생각해서 운동 열심히 하시고.

술담배 줄이시길... ㅎㅎㅎ


그러고 보니

글이 괜한 잔소리로 마무리되네요. ㅎㅎㅎ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조만간 제 소설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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