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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르고 푸른 날 Dec 02. 2024

사람은 변할 수 있다는 착각...1

사람 사는 이야기

여기에 글을 쓰면서 느끼는 거지만 

제 글에 공감하는 분도 계시고 

반대로 거부감을 심하게 느끼는 분도 계시는 것 같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존재합니다.


당연하게도 

모든 사람은 생김새도 다르고

생각도 다릅니다.


간혹 도플갱어처럼 

굉장히 비슷한 외모를 가진 사람도 존재하지만. 

생각이나 생활습관등은 다릅니다.

물론 외모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같을 수도 있겠죠.


당연히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도 다르고

그걸 극복할 능력과 여력도 다 다릅니다. 


이렇게 서장부터 긴 사족을 붙이는 이유는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그냥 편하게


'이 글을 쓰는 사람은 이런 경험을 했구나.'

'이 사람은 그 경험을 이렇게 느끼는구나'...라고


편하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길을 걷다 넘어지면...


어떤 이는 

자신이 부주의했다고 반성하고


다른 이는 

길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고 남탓을 하며 심한 짜증을 내고


또 다른 이는 

왜 내가 여기서 넘어졌는지 운수를 따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같은 상황도 사람마다 환경마다 다 다르게 느낀다는 겁니다.

이 글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족이 길어도 너무 길었네요.

.

.

.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제가 말하면 '그렇구나'라는 분도 있고


아닌데 

내가 아는 사람은 


결혼을 했더니...

취직을 했더니...

아이가 생겼더니...

망했더니...

병에 걸렸더니...등등.


여러 이유를 들어 

'사람은 변하던데'라고 반론하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 경험으로 봤을 땐.

사람은 절대 그 본성이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냥 변한 척 하는 것 뿐이죠.


그럼 왜 변한 척 할까요?


그건 변한 모습을 보이는 게 

변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 

자신에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혹시 폭력적인 사람이 사고를 치고 

재판을 받는 모습을 보신 적 있나요?


전 있습니다.


제가 다른 사건에 증인을 서야할 일이 있어 법원에 갔을 때.

재판정에서 기다리며 다른 재판을 함께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덩치도 크고 얼굴도 엄청 험상궂은 피의자가 있었는데

그는 판사 앞에서 한 마리 순한 양처럼 행동했습니다.


사람은 말투가 굉장히 공손하고 

언행만 봤을 떄는. 

이런 재판을 받을 정도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절대 아닌 것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인상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검사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 

폭력 전과만 5범에 사기 전과도 있고 

이런저런 이유로 다른 전과가 많은

그야말로 완전 쓰레기인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재판정에서 자신을 심판 할 판사 앞에 선 그의 모습은 

정말 없이도 같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왜 그런 억지 연기를 했을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그가 초범이라면 모를까.

지옥 같은 교도소를 여러 번 갔다 왔기에

자기가 선한 모습을 해 

재판에서 형량을 조금이라도 덜 받는 게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겠죠. 


그가 형기를 마치고 나오면 

그는 또다시 자신의 강점인 피지컬을 이용해 

어떤 이유로든 또 폭력을 행사하겠죠.


그게 그가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일 테니까요.


그 증거는 그의 화려한 전과가 말해주지 않습니까.



사람이 변한 척 하는 이유.


1. 자신의 불리한 상황을 모면하려고.

2. 그렇게 하는 게 자신에게 이득이 되니까.


그러니까, 이걸 반대로 생각해 보면


1. 불리한 상황도 없고 

2. 자신에게 이득도 없으면.


사람은 원래 본성대로 산다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 전 사람을 만나고 난 뒤.

어느 정도 친해지고 나서 상대가 보이는 행동을 보면 

그게 그의 본성일 확률인 아주 높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어떤 사람이든 처음 만나자마자 막나가는 사람은 드뭅니다. 

어떻게 하든 자신의 첫인상을 좋게 보이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상대에 대한 판단이 설 정도로 편해지면 

그런 인간 관계의 긴장도 사라지고 

그동안 철저하게 숨겨 왔던 본성이 아주 적나라하게 나타나게 되죠.


그래서 전. 

사람을 만나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그가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난 뒤.

이 사람의 본성이 아니다 싶으면 재빨리 손절을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배신을 당했느니.

네가 나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느니 하면서 

괜한 원망을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꼴 저꼴 안보고 

다른 사람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건

역시나 사람을 아예 안 만나면 되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잖아요.


-다음 글에 이어집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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