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촌 가다

그 긴 습작의 시간 4부 : 만남, 보석 같은 인연 찾아

by 김덕용



[ 강촌 가다 ]



우리 얘기엔 비가 와야 하나 보다

그래야 사랑이 다져질 테니까

간밤 빗줄기 아침 햇살에 흔적 없고

전날의 야무진 계획 이루어졌다


경춘선 열차 타고 강촌 이정표에 내리면

진과 난 한마음으로 설렌다

역변엔 시골스러움이 더불어 그윽하고

대교 위 두 점은 살며시 감싼다


계곡 폭포 청량한 물줄기 심신 적시고

높다란 바윗길 단숨에 오르니

숲속 나뭇잎 사이로 일직 광선이

연인의 가슴 결에 살포시 감싸 안는다


뙤약볕 강나루 아지랑이 피어날 때

너와 나에 온정은 무르익는다

새소리 들으며 밥 지으면 김이 모락모락

사랑은 연분홍으로 영글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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