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렸다.
갑작스럽고, 사납게.
걱정스러운 마음에
1평 화단의 친구들을 찾아갔다.
해바라기 친구는
노란 미소로 나를 맞이했고,
수박은 첫 꽃을 피워
“기다렸어요, 반가워요.”
속삭였다.
채송화는 고개를 끄덕이고,
깻잎과 가지는 잎을 흔들며
백일홍은 붉은 박수로
작은 기적을 축하했다.
강대장도, S군도, 뚜기도
그 1평의 생명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비가 내려도
작은 정원은
희망을 키운다.
우리의 마음처럼.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마주한 마음들을 글로 담습니다. 누군가의 하루에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햇살 같은 보통의 하루. 그러한 평범한 하루로 사는 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