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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평의 기적 (3)

by 뚜기

비가 내렸다.

갑작스럽고, 사납게.


걱정스러운 마음에

1평 화단의 친구들을 찾아갔다.


해바라기 친구는

노란 미소로 나를 맞이했고,

수박은 첫 꽃을 피워

“기다렸어요, 반가워요.”

속삭였다.


채송화는 고개를 끄덕이고,

깻잎과 가지는 잎을 흔들며

백일홍은 붉은 박수로

작은 기적을 축하했다.


강대장도, S군도, 뚜기도

그 1평의 생명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비가 내려도

작은 정원은

희망을 키운다.

우리의 마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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