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음 寸陰
파도가 떠미는 대로
자갈은 쏴아아 쏴 제소리를 내며
산다는 거에 청승 떨지 말고
촌음 寸陰에게 물어보란다.
뱉은 말들이 톱니바퀴에 물려
허우적거리는 비명 悲鳴 속에서도
자갈은 여전히 제소리를 내며
바람에게 속삭인다.
낙화 落花에 분분 紛紛한 마음마저
그림자 길게 드리우는
돌아올 수도
돌아갈 수도 없는 시간들도
촌음 寸陰이라고.
시작노트
백 년을 살아도
결국은 한 톨의 먼지가 되어
이구석 저구석 바람이 부는 대로 날아갈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