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큰아들이 내게로 왔다
애썼던 서로의 마음을 아는 듯
말없이 꼬옥 안았다
묵언 默言으로도 우리는 안다
눈빛만으로도 우리는 안다
서로 할 짓 했다고
서로 고맙다고
큰아들이 내게로 와
꼬옥 안길 때
바람에 떠밀려온 파도가 철썩이고 있었다
바람에 떠밀려온 파도가 철썩이고 있었다
어쩔 수 없다는 듯이… …
시작 노트
하늘로 먼저 간 큰아들의
영혼 靈魂을 빌기 위해 시작한
1인시위는 예정된 49일을 넘어
5년여의 세월 歲月을 보내고
죽음의 진실 眞實을 찾기 위해
대기업과 17차례의 소송 訴訟도 불사 不辭했던
너와 나의 인연 因緣도 여기까지다
살기 위해
잊기로 했지만
꿈에 나타나
말없이 꼬옥 안는다
묵언 默言으로
서로 할 짓 했다고
서로 고맙다고
파도 波濤가 소리 내어 철썩였다
바람에 떠밀려온 파도 波濤가 철썩이고 있었다
어쩔 수 없다는 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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