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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나무

by 차주도

새와 나무

-모더니즘의 뚝배기 (장욱진 회고전을 다녀와서) 4


상형문자 같은 새를 보면
빡세게 한 대 맞은 기분이다.

늘 고민거리가 익숙해진 한자어를 버리고
순한 우리말을 찾고자 헤매지만
화가는 새의 뼈대를 봤고
그것이 근본이라고 까불지 말라 한다.
하물며 나무의 쓸쓸한 심장부에

덩그러니 희망을 노래한다.

고수다.
정말 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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