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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me Eden Dec 09. 2024

We have a living kidney donor

12월 14일


12월 7일 늦은 저녁이었다

unknown caller 으로 전화가 왔다.

다른 때 같았으면 당연히 scam 으로 넘겼을 텐데,

그날 따라 두번 울린후 Hello, 라고 전화를 받았다 .

장기 이식 센터에서 전화가 온것이다

남편에개 줄 신장공여자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것도 living donor , 살아있는 공여자가 …

잘못 들은 것인가 싶어, 재차 확인을 했다 .

I am sorry, waht did you say? I don’t get it.

그러자 한단어 한단어 끊어 다시 이렇게 말했다.

We have a living  kidney donor for your husband. 남편이 이 미국땅애서 복막 투석을 시작한지 4년째가 됐고, 매일 밤 8시간 으로 시작했던 기계 세팅 시간이 10시간, 12시간 으로 늘면서 이제는 점점 피검사 결과 투석 효율성이 떨어지니 혈액 투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사 조언에

많이 지쳐 있는 남편이 시간을 달라며 거부한 상태로 하루하루 버티는 나날들 이었다 .

그런데, 신장이식 대기자 명단에 올린지 4년여만에 뇌사자나 사고사가 아닌 50대 살아있는 여자 생존 공여자가 한쪽 신장을  기꺼이 주겠다는 것이다 .


수굴날짜는 한주가 지나 12월 14일 아침 8시반,

그 전에 주중에 다시 한번 이식 샌터를 방문하여 적합성 여부 피검사를 다시 confirm 을 하고 covid 검사를 하고 수술 당일날 아침에 오라고 했다.


그 전화를 끊고 한참을 남편과 아이들과  얼싸안고 울었다 . 하나님 아버지 … 어찌 이런일이 …


이게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 …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가 신장 한쪽읊떼어 준다니….

이식 샌터 코디네이터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더 놀라웠다.

교환이식 . 우리에게 신장을 중 50대 여자분의

30대 아들이 신장이식이 필요한데 엄마와 맞지 않아 이식센터에서 신장 공여를 하겠다고 이미 신청한 70대남자분을 설득하여 매치 결과 이 아들과 맞아 그 아들은 70대 남자분의 living kidney 를 받게 되고

우리는 그 아들의 어머니가 본인 신장 한쪽을 기꺼이 기증 하겠다 하여 남편에게신장을 주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70대 남자분은 미국에서 말하는

unrelated organ donor 로 다시말해 good samarian 이라는 단체에서 장기 기증 의사를 그저 순수히 밝한 분으로 기꺼이 신장을 아무 benefits 이 없이 내어 주시는 것이었다.

더욱더 기함할일은 living donor 이식수술은 공여자가 수술 날짜를 정할수가 있는데 이 어머니는 한주 일찍 우리에게 먼저 수술해 주고 그의 아들은 한주후에 받기로 했다는 것이다 …


2016년 5월 전재산 오천불을 들고 온 가족이 이민온지, 4년만인 2020년 12월 14일 한참 코비드 팬데믹이 왔을때의 일이다.

수술을 마치고 회복실에 콸콸 쏟아지는 소변줄 백안의 소변을 보고 나는 펑펑 울었다.


어찌 이런일이 미국에서는 가능할까 ….


2024년 지금까지도 그 분들의 이름도 얼굴도 모른다, 코디네이터 말로는 의료법상 절대 비밀이며 어떠헌 금전적 보상도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 그저 매일 그분들 위해 감사 기도를 하라며..

가족도 친척도 아닌 나와 아무 관계 없는 사람에게

단 1불도 받지 않고 내 신장을 떼어 주다니…


수술후 온우리식구가 큰 보드지에 가득 눈물의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와 사진을 붙여 이식샌터 코디네이터를 통해 그분들께 전했을 뿐이다


그저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그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져 주새요 라고 날마다 기도한다.


주변 모든 동료와 친구 가족들 하나같이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unbearable 을 외쳐댔다.

남편은 지금껏 새 신장이 노랗고 맑은 소변을 잘 만들어 내줌에 감사하며 건강히 새 삶을 살고 있다.


매해 이맘 때가 되면 다시 그날 일이 생생하다

그분들은 도대체 어떤 마음일까..

이분들이야 말로 천사이고 예수님 마음이겠지.

어찌 감히 우리가 이런분들 앞에 베품 선행을 거론할수 있을까 , 매일밤 잠들기 전 나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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