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초기 수업도 다 쉬고 집에만 있어야 했던 그때 나의 멘털을 잡아준 건 그림이다.
친한 언니가 브런치 카페를 오픈하면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언니만을 위한 그림을 원했다. 그래서 티코스터에 아크릴물감으로 예쁜 잔을 그리고 미니 도마에 소품을 그리고.
그러면서 처음 맞아 본 -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그 두려운 시간들을 그림을 그리며 보낼 수 있었다.
근데 나도 몰랐다.
내가 이런 달달한(?) 그림들을 그리고 있을 줄은…
학교 다닐 때 나는 오브제를 세워 놓거나 키네틱 작업들을 했고 진지하게 글로 소통해서 표현하는 작업을 고민했다. 졸업 후 얼마간 했던 작업, 전시들도 그런 스타일이었다.
다시 그림을 그리게 된 시작은 나의 내면에서 우러나온 것은 아니지만, 달달한 그림을 예쁜 그림을 -필요에 의해서건 불안함을 잠재우기 위해서건- 그리면서 5년 전엔 생각지 못한 또 다른 나의 모습이 만들어지고 있다.
제이슨 므라즈의 “ I’m yours”
에즈 사장님의 최애 중 하나.
에즈 하면 머릿속 자동재생되는 곡 중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