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엄마의 알리오 올리오 도전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파스타

알리오 올리오 만들기

삶는 시간은 단축시키고

오일에 버무려서 숙성시키는

꼬들 면발이 유행하길래 나도 도전해봤다.

부모님과 함께 먹을 거라서

담을 그릇도 미리 준비하고

어? 분명히 베트남 고추가 여기 있었는데

페페론치노는 원래 없었고

거실에 다발로 있던 고추가 안 보인다.

없으면 없는대로

고춧가루 넣어야지

파슬리 대신 어떤 식재료를 넣을까?

없으면 없는대로

냉장고 속 참나물 다져서 뿌려야지

요가할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부모님께서는 돌아오시지 않는다.

3분 30초 삶아놓은 파스타 면발

어쩔 수 없지

일단 나만 만들어서 먹어야겠다.

처음 만들어보실텐데

레시피는 종이에 적어 놓고 집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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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로 딸과 함께 통화를 마친 어머니는

가족 톡방에 사진을 보내셨다.

조금 빨갛지만

어머니께서 처음 만드신 파스타의 비주얼은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접시에 담긴 예쁜 비주얼을 보고

오앙 소스 농도 짱!

요즘 핫한 요리 잘 만드셨네!!

그러자,

내가 망쳤어
고춧가루 너무 많이 넣었나봐 매워

취향에 맞게 뿌리기라고 적을걸

고춧가루 2큰술이라고 적은 나 반성해

다음에는 부모님과 함께 홈스토랑을 즐겨야지

깔끔하게 덜 매콤하게 돌돌 호로록

두 가지 버전의 파스타

새우나, 베이컨도 있으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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