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시그널
들어가자마자, 인사를 하는데
인상이 너무 좋다고 하셨다.
수업하는 교실로 들어가서 앉았고
원장님이 준비한 이력서와 함께
면접이 시작되었다.
"학원 행정 업무
저를 보조해주신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채용공고대로 12시 부터~ 20시까지
가끔 고학년이 많아지면
유동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요즘은
mbti를 많이 물어본다.
주고객층인 학부모님들과의 연락,
아이들 케어 상담 등
학원 관리(홍보, 시간표 숙지)
이것저것 챙겨야하는게 많아보이는데
꼼꼼한 내 성격과 너무 잘 맞고
학원 행정 업무는
처음이라서 설렘이 느껴졌다.
"모든지 해봐야 아는 것 같아요"
맞다.
영어학원 업무는 처음이니까
질문도 많이 했다.
그 전에 계시던 분들은 왜 그만두게 되었는지도.
그리고
급여 이야기를 했다.
연차는 없어도 상관없다.
집이랑 조금 멀어도, 시간도 괜찮다.
그런데
사무 행정 경력직인데
전직장과 동일한 연봉도 아니고
깎아야한다니
게다가,
2주는 인수인계
2주는 직접 업무
한 달 급여는 50%만 지급
연봉 이야기에 내가 망설이니까
그 쪽에서도 이해한다면서
"직장인으로서 고려해봐야하는 부분이긴하죠."
쉬고 있는데 이거라도 한 번 해볼까
지금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하는 나에게 좋은 기회인데
원장님도 좋아보이는데
마음 속으로 갈등하고 있을때 물으셨다.
"저는 긍정적인데 언제 연락드리면 될까요."
"오늘 주시면 됩니다."
막상 이렇게 얘기했지만
문을 열고 나와서
점점 생각이 바뀌었다.
연락이 오면 안 갈 것같다.
죄송합니다.
좋은 기회를 주셨지만
다른 곳에 면접을 보게 되어서요
저희 학원에도 예쁜 선생님이 있어야할 것같다는
말이 머릿 속에 맴돌았다.
아빠, 엄마
예쁘게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얘기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