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무명초

도니 시 곳간

by 도니 소소당

무명초 ㅡ


손톱 발톱을 깎는다

머리털처럼 저것들도 무명초인가


참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은 자라질 않는데

앰한 것들은 참 부지런히 잘도 자란다


정작 바라는 건 도통 자라지 않고

청개구리가 너무 많다



* 11집 '등이 가렵다' / 2021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