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거리는 소소한 시
신비
노래는 수백 곡 알아도
시는 한 수도 모른다
가수는 수없이 알아도
작곡가와 작사가는 모른다
담배 피울 줄은 알아도
재털이에 버릴 줄은 모른다
자기 잘난 것은 알아도
자기 부족한 것은 당최 모른다
보이는 겉은 가꿀 줄 알아도
더 중요한 속은 가꿀 줄 모른다
* 5집 '아버지는 역사다' / 2015
시와의 데이트를 즐기는 포천 토박이입니다. 2024년 열세 번째 시집을 발간했습니다. 삶의 속살거리는 이야기들을 진솔한 언어로 짧고 쉽고 의미도 있는 시로 엮고자 애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