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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니 소소당 Dec 16. 2024

어느 돌의 운명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무심히

호수에 돌을 던지지


그 돌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정말이지 정말이지

눈곱만치도 생각지 않지


한 사람의 한 순간의 기분에 의해

평화는 일순간에 깨지고

운명은 너무도 쉽게 뒤바뀌지


네 손에 의해 던져진 그 돌은 이제

영원히 영원히

물속에서 시름할 테지


따뜻한 햇살이 그립고

살랑대는 바람결이 그립고

어디론가 흘러가는 구름이 그리워서


울고 또 울 테지

이내 이내

서러운 세월만 보낼 테지


그러거나 말거나 무심한 세상은

까마득히 너를 잊을 테지

기억조차 못할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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