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감정적인가? 아니면 이성적인가?”

by Ir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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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아름답다. 그것은 마치 삶을 밀어 올리는 불꽃처럼, 성공을 향한 갈망이자 행복을 추구하는 강렬한 동력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열정이 마음속에 피어오를 때면, 나는 어느 한 방향으로 깊이 기울어진다. 좋든 나쁘든, 열정은 나를 삼켜버린다. 마치 거대한 파도처럼, 내가 그것을 끌어안기 전에 먼저 나를 휩쓸어 간다.


결국 나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온다. 지혜의 근원은 언제나 ‘중용’이었다. 조화, 균형, 그리고 절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그 적당함의 경계를 지키는 것. 하지만 바로 그 ‘적당함’을 찾는 일이 가장 어렵다. 어디까지가 넘침이고, 어디까지가 부족함인지 가늠할 수 없기에, 인생은 늘 혼란 속에 놓인다.


지금의 나는 딱 그런 시기다. 엄청난 열정에 사로잡혀 있다. 이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조차 분간할 수 없다. 내가 왜 이토록 몰두하고 있는지, 무엇을 향해 나아가는지도 불분명하다. 감정에 치우친 걸까? 아니면 구조적인 문제를 풀기 위한 이성적인 몰입일까? 아직은 그 해답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건, 지금 내 안에 어떤 열정이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어렴풋이 감지되지만, 동시에 이 열정을 끊어내야 한다는 자각도 함께 일어난다. 이건 중독일까? 지식에 대한 갈망일까? 지혜를 쌓아가는 여정일까, 아니면 단지 더 나은 나를 향한 성장의 일부일까? 선명한 정의를 내릴 수 없어 답답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나는 지금 내 속도에 휘둘리고 있다. 그리고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차분히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는 이 감정의 힘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나 자신을 더 철저히 관찰해야 한다. 중독자가 갈망의 신호를 경계하듯, 나 역시 열정의 신호를 경계해야 한다. 감정이 이성을 삼키기 전에, 나는 개입해야 한다. 그리고 나의 자기 절제를 꺼내 들어야 한다. 그 시점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어쩌면 지금은, 앉아서 고뇌하는 시간보다 몸을 움직여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 현실의 감각으로 나를 되찾아야 할 순간이다. 이 타오르는 열정을, 조화로운 ‘중용’으로 되돌리는 것. 그것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길이다.


나는 지금 휘둘리고 있다. 통제할 수 없는 감정이라는 이름의 바람에. 나는 이성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믿지만, 실은 감정의 방향에 따라 흔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나는 지금, 감정적인가? 아니면 이성적인가?”


이 질문이야말로, 혼란을 가로지르는 가장 온전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https://medium.com/@irenekim1b/passion-and-moderation-the-tension-between-flame-and-balance-ed5998fdc0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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