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봄비가 늦은 오후까지 내렸다.
밖으로 나갈 생각은 자연스럽게 접히고,
오늘은 조용히 앉아 지난 한 달을 정리하기에 좋은 날이 되었다.
책장을 한 권씩 꺼내어 책상 위에 쌓아두었다.
막상 책들을 마주하고 보니 숫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 권의 책들 속에는
그때의 나의 마음이 함께 끼워져 있었다.
어떤 날에는 집중이 잘 되어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고,
어떤 날에는 같은 문장을 몇 번이나 다시 읽으면서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던 순간도 있었다.
책의 매력은 그렇게 다시 펼치는 순간에 있다.
아, 그날은 마음이 조금 복잡했었지.
아, 이 부분에서는 이상하게 오래 멈춰 있었지.
어, 이런 내용도 있었네.
어쩌면 책은 단순히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을 읽던 나의 시간을 함께 담고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한달의 책을
많은 사람들이 정리하는 지 조금 알게 되었다.
한 달 동안 읽은 책의 양이
나를 얼마나 바꿨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 시간들이 쌓여서
지금의 나를 조금은 다르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비는 여전히 조용히 내리고 있었고,
책상 위에 쌓인 책들은
그저 종이 묶음이 아니라
내가 지나온 한 달의 기록처럼 보였다.
오늘은 그 책들을 바라보며
조금은 괜찮은 시간을 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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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감사합니다^^
캠핑용품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잊은 줄 알았던 지름신의 설렘이 남아있음에 감사합니다.
포항에 있는 둘째가 전화했습니다. 힘든 행군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생각이 났다고 그저 감사했습니다.
3월 한달을 뒤돌아보면 웃었던 일들이 더 많이 생각남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