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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 그곳에 대한 단상

작은 소원

by 수호천사

모든 게 예상했던 대로이고

또 이상한 방향 흐름도 분명 있다.

단 돈 수천만 원에

수년간 자유를 잃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미치광이 쓰레기인간도 존재한다.

그런 미치광이들이 내 가족을 협박한다면

전혀 흔들리지 않을 사람이 몇이 될까.

그들의 대학동창들

그토록 타락하고 철면피인데 그들이라고

진흙에서 난 연꽃일 수가 있을까.

사람을 믿어서는 안 된다.

사람을 신격화해서는 안된다.

우상을 섬기면 안 된다.

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다.


아니면 예전에 범한 작은 실수들을

증거로 협박한다면

명예도 돈도 다 잃게 된다면

과연 대의 앞에서 일신의 영욕

가족의 수난을 감수할 수 있는 자가 몇이

되랴.

법을 집행하는 사람도

칠정육욕이 있고

가족이 있고 약점이 있다.

목숨을 초개같이 여기는 군자가 몇이 되랴


위대한 일들과

더러운 음모는

항상 물밑에서 일어난다.


하지만 그들이 깨달을 것이 있다.

나라근간이 뒤흔들리고

풍비박산 나면 민중봉기가

일어나면 제일 먼저 척결대상이

누가 될지

누구와 누구의 자녀들한테

그 불화살이 먼저 날아갈지.

과연 그들 수십 명의 생명이

수만수십만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지

그 업보를 어찌 감당하려는지.

명예가 크면 그만큼의 공의를 지켜야 하고

그 자리에 맞는 희생도 불사 해야 한다.

악마의 유혹을 뿌리치는 자는

필히 천국에 입성하리.


온실 속의 화초같이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산전수전 다 겪은

험한 인생은 아니었다.


조용히 잘 살아왔고

잘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다.

프라이버시가 침해받는 것에 부담감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출 수가 없다.

사랑하는 이들이 그곳에 살고 있고

나도 언젠가 그것에 가서 살수도

있는 그 공동체가 그렇게 무너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가 없다.


내가 올리는 글들은

한 글자 한 글자 박제되어 영원히

디지털 공간에 남아 있을 것이고

생각이 정반대인 어떤 이들은 그걸로 억측과 비방을 멈추지 않을 수도 있음을

잘 알기에 쉽지 않은 일이다.


하늘아래 천당이란 곳에서

살고 있다.

살면서 원하는 것은 다 이뤘고

큰 부족함이 없는 삶이다.

프라이버시가 주는 자유가 나는 좋다.

애써 외면하고 아름다운 풍경과

미식에 관해서만 올릴 수도 있다.

그리고 과연 내가 자격이 있는지 잠깐 고민을 했지만

그쪽에도 내 사랑하는 친척

친구들이 살고 있기에

나도 언젠가는 그곳에서

살고 싶은 맘이 있기에 더욱 멈출 수가 없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

하루빨리 혼란이 가셔지고

평화와 변영이 깃들기를 바라며

저도 몰래 또 올려 본다.


사람이 원하는 때가 있고

하나님이 일하시는 때가 있다.

하나님은 실수가 없으시니

하나님의 때에 정확히 일하신다.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시편 23편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요한계시록 20장


11.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


12.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13. 바다가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14.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지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15.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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