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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내려다 보니

굿이라도 하고 싶다

by 수호천사 Mar 31. 2025

달에서 그곳을 내려다 본다.

현 시국은 정상이 아니다.

언제라도 총성이 터지고

방패에 몽둥이에 머리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그안에 있는

사람들은 점점 무감각 해지는 듯하다.

현실감각을 잃어 가고

막장 영화의 조연으로 스스로를 인식해 간다.

무슨일이 생기든 말든 설마 그럴까 하는것 같다.

달에서 그 영화를 내려다 보는것도

이젠 지겹다.  

이젠 두렵다

꿈같은 영화가 현실이 될까 두렵다.


영화도 이렇게 만들지 않는데

기형적 국면이 일상이 되어가는 시절

피는 꽃을 봐도 눈물이 나는 시절

새소리에도 가슴 철렁이는 시절

앞이 보이지 않는 시절

초록색 나무순은 싹을 틔우고 있다.


지금 저쪽 나라 대지진을 걱정할때 아닌데

일어 날지도 모르는 옆동네 지진걱정으로

신문화면을 장식할때가 아닌데

나라님들이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다.

강건너 불보듯 침묵을 지켜도 되는데

나도 왜 이렇게 자꾸 자꾸

걱정하고 적을 만드는 일일수도 있는

이렇게 끄적이는 일을

계속하는지 모르겠다.

내안의 연민이 채 사라지지 않은 탓

그안에 내 동생이 살아가고 있는 탓.

내동생의 세살배기 아들 딸 쌍둥이가 살고 있는 탓

그속에 너무 많은 내가 좋아하고

존경 하는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탓.

이 막장 드라마가 막을 내린다면

굿이라도 하고 싶다

단 한번만 쓸수 있다는

신통이라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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