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늘 말을 합니다.
다만 말 대신 신호를 보내죠. 문제는
우리가 그 신호를 무시한다는 데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은 피로,
갑자기 줄어든 집중력, 이유 없는 두통이나
소화 불량. 많은 사람들은 “잠을 못 잤나 보다”,
“요즘 일이 많아서 그렇겠지” 하고 넘깁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이런 작은 신호들은 몸이 보내는 조기 경고등일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고혈압 환자의 상당수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미국심장협회는 성인의 경우 최소 2년에 한 번은
혈압을 측정하라고 권고합니다.
별일 없다고 넘기는 사이, 몸은 이미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뜻이죠.
또 다른 예는 만성 피로입니다.
단순한 스트레스일 수도 있지만, 갑상선 기능 저하나 빈혈 같은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영국국민보건서비스(NHS)는 “지속적인 피로가
2주 이상 이어진다면 반드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자동차 계기판에 불이 들어오면 바로 정비소에 가듯, 몸의 경고등도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신호를 읽고, 작은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질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잠들고, 가공식품을 줄이고,
주 2~3회 가볍게라도 몸을 움직이는 것.
이 단순한 조치들이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신호를 보냈다면 이유가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 신호를 듣고,
바로 반응하는 습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