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by 작꾸천치

10편의 글을 완성하며 내 마음속에 단단히 자리 잡은 깨달음이 있다. 삶은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의 연속이라는 것.


대학 입시 실패를 시작으로 군에서 제대한 후 편입시험 실패, 복학 후 ROTC 불합격, 회계사 시험 포기, 관세사 1차 시험 합격, 그리고 관세사 2차 시험 포기까지 쉼 없이 달려온 나의 여정.


그동안의 시간들은 마치 사계절을 오가는 듯했다. 기대의 봄과 실망의 겨울, 희망의 태양과 좌절의 폭풍, 도전의 오르막과 후퇴의 내리막이 끊임없이 교차했다. "이제 좀 풀리는 건가?" 싶은 순간에도, 마치 오래된 그림자처럼 나를 따라다니던 낯선 불안감과 과거의 습관들이 불현듯 나를 덮쳐왔다.


하지만 그 모든 순간이 의미 없지 않았음을, 후에 일어날 일들에 대한 강인한 밑거름과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믿고 싶었다. 어쩌면 인생은 거대한 회계장부와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한 번의 대박을 꿈꾸며 도박하듯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작은 실패와 성공의 숫자들을 정직하게 기록하며 균형을 맞춰가는 것이 진정한 성장의 비결이 아닐까.


1편, "실패로 조각난 인생 그냥 도망가자"를 마치며, 나와 비슷한 고민의 미로에서 수많은 포기와 실패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


"이것은 끝이 아니다. 단지 또 다른 시작일 뿐."


어제의 실패가 오늘의 지혜가 되고, 오늘의 도전이 내일의 성취가 된다.

우리의 인생은 계속해서 빈 공간을 채워가는 미완성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또 다른 길 위에 서 있다. 이제 나는 한국에서의 산산이 조각난 인생의 퍼즐을 맞추고자, 취업 준비를 위해 시간을 벌고자 미국으로 떠난다. 한국에서의 모든 실패와 포기를 뒤로하고, 기회의 땅 미국에서 펼쳐질 새로운 인생의 챕터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낯선 나라 미국에서 언어를 배우고, 문화를 익히며, 때로는 깨지고, 때로는 새로운 형태로 다시 자리 잡을 삶의 조각들이 만들어 지기를 기대하며 곧 2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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