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성(熟成)은 시간이 흘러가는 일이고,
성숙(成熟)은 그 시간을 통과하는 일이다.
숙성은 기다림이지만, 성숙은 태도다.
숙성은 시간이 만들어주는 결과이고,
성숙은 내가 선택한 변화다.
와인이 숙성될수록 향이 깊어지듯,
사람도 성숙할수록 향기로워진다.
하지만 그 둘 사이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숙성은 저절로 이루어지지만,
성숙은 저항을 통과해야 한다.
시간은 우리를 숙성시키지만,
결정은 우리를 성숙하게 만든다.
그래서 인생은 결국,
흐름과 의지의 합작품이다.
익어가는 중이라면 조급해하지 말고,
결정하는 중이라면 주저하지 말자.
숙성은 자연의 선물, 성숙은 의지의 예술이다.
오늘도 익어가되, 멈추지 말자.
시간이 만들어주는 나도,
내가 만들어가는 나도
모두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