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넷 Ronahy Haidar 기자님과의 지면 인터뷰
코리아넷 Ronahy Haidar 기자님의 요청으로 tvN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의 기획 프로듀서로 인터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로하니 기자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번 인터뷰가 한국 콘텐츠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래는 제가 보내드린 한국어 인터뷰 전문입니다.
1)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Series Producer와 Scriptwriter로 일하고 있는 권 밀이라고 합니다.
2) 시나리오에서 실제 경험이나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은 적이 있나요?
- 제가 참여하는 작품에는 실제 사건이나 경험, 개인적인 이야기가 종종 들어가곤 합니다. 현실이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강렬한 메시지와 인상을 주기도 하니깐요.
3) 한국인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기 위해 어떻게 문화적 요소나 참고 문헌을 글에 포함시키나요?
- 한국이라는 지역적 요소보다는 보편적인 정서에 더 집중하는 편입니다. 문화가 다르다고 해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를 순 있습니다. 그리고 2번의 질문과 연결시켜 말하자면, 저는 자료 조사를 꼼꼼히 하는 편입니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진짜 일어날 법한 일이다.'라는 이야기의 설득력을 높이기 위함이죠. 문화적 요소에 대해 질문을 주셨는데,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의 4화를 보면 18회 차 윤주원의 집이자 윤초원의 본가 담벼락에 핀 꽃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능소화 또는 금등화로 불리는 꽃으로 한국에서 옛날에는 양반집(귀족들이라고 볼 수 있죠.) 마당에서만 기를 수 있는 귀한 꽃이었습니다. 능소화는 '여성, 명예, 이름을 날림'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 19회 차 인생을 살고 있는 '반지음'의 캐릭터를 살려주는 작지만 중요한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4)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라는 드라마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의 기획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해당 작품은 제가 소속되어 있던 회사의 드라마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5) 이런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는 드라마를 어떻게 연구하고 준비하나요?
- 저는 모든 드라마에는 약간의 '판타지'가 들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판타지'는 본래 '현실'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미 일어난 일'이 아닌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란 희망 혹은 절망에서 시작되죠. '판타지'는 현실의 가장 극단적인 부분을 표현해 줄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보다 깊은 내면에 집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판타지' 장르의 드라마에서 스토리보다 캐릭터 설정이 더 도드라지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6) 시청자분들께서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를 보시고 어떤 메시지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까?
-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불멸의 삶'과 '인연'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멜로물입니다. '불멸의 삶'의 대가엔 지난 삶들의 모든 기억이 공존하고, 긴 시간을 지나쳐 되돌아온 '인연'중엔 악연과 선연이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행복은 없죠. 나도 모르게 지나쳐온 소중한 시간과 인연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드라마로 시청자분들께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위 인터뷰를 보고 한국과 공동 제작을 희망하는 해외 관계자분들이 연락을 주고 계십니다.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기꺼이 참여할 의사가 있습니다. 방영된 지 2년이 가까워졌음에도 여전히 한국 콘텐츠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한국 드라마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해당 인터뷰 기사 링크 첨부합니다 :)
https://honoraryreporters.korea.net/board/detail.do?articlecate=1&board_no=20262&tpln=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