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다가 한쪽을 찢었어
지금 우리처럼 한쪽을 찢었어
난 남자답게 그렇게 널 잊고 싶어서
사진을 찢어버렸어
-바이브, 사진을 보다가-
여러분은 사진을 잘 찍으시나요?
저는 이제 나이가 들수록 기억이 흐릿해집니다
특별한 일이 아니면 어제 먹은 것도 한 일도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러다 문득 옛 사진을 보면 그때 당시의 분위기 했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르곤 합니다.
우스갯소리로 "사진밖에 안 남는다"라는 말처럼, 제 기억이 짧아진 만큼 사진이 오래갑니다.
이게 바로 사진의 힘인 것인가 생각하며, 오늘도 열심히 사진을 찍습니다.
그런 제가 어느 날 사진첩을 보고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아 내 사진이 없구나."
아니 정확히 말해서 필터로 꾸며내지 않는 제 사진이 없었습니다.
사진 어플 기술이 늘어날수록, sns가 발달할수록 우리는 진짜 나의 사진을 찍지 않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얼굴이 작아 보이고, 조금 더 피부가 좋아 보이고, 심지어는 눈코입마저,
셀기꾼이라고 할 정도로 사진과 본연의 나의 모습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오래된 10대 때의 제 졸업사진을 보면 그때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데, 어플로 만들어진 2-30대의 사진을 보면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눈코입의 비율과, 피부의 상태와, 분명 더 예쁘게 나왔건만, 그때 느꼈던 감정과 분위기가 전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오히려 이 사진의 표정이 내가 지은 표정이 맞나? 의구심마저 듭니다.
피부만 보정했다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잡티 없는 내 피부가, 눈가 주름 없는 내 표정에서 낯섦을 느낍니다.
사진이 한순간에 영원을 포착할 수 있음을 갑자기 깨달았다.
-사진작가, 앙티 카르티에 브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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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세 가지 방법_2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