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비 수학교습소 1호 수강생 현세는 부모님과 일종의 계약을 맺었다.
계속 만화를 그리고 직업으로 하려면, 대학에 들어가 관련학과를 졸업한 후에 하기로 말이다.
그러려면 내신성적도 관리해야 하고, 일단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한다.
현세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수학은 수재비학원을 다녀서 성적이 올랐는데, 다른 과목은 어떡해야 할지 난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장님께 도움을 요청했더니, 학원에 와서 공부를 하라고 하셨다.
하나 둘 학원에서 자습을 하는 학생들이 생겨나고, 서로 질문하면서 도움을 주고받았다.
이렇게 협업구조를 이루어 공부를 하니 능률도 오르고, 성적도 올랐던 것이다.
그런 결과 현세는 고등학교 입시도 무사히 통과했다. 그것도 한국애니고등학교로 말이다.
고등학교 생활도 문제없이 잘 마치고,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청강대 애니과에 입학하였다.
지금은 휴학하고 나라의 부름을 받아 군복무 중이라고 한다.
이봉선 원장은 갈 곳 없이 헤매던 어린양 같던 아이들을 가르치고 키워서, 이렇게 늠름한 청년으로, 사회의 일꾼으로 어느새 만들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