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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조건 1

사유의 재발견

by Sports Scientist

#불확실성의 시대


불확실성의 시대다. 12.3 내란 이후, 우리나라는 오로지 입만 있고 두 귀는 없는 이상한 국가가 돼가고 있다. 삶의 골은 깊어만 간다. 악습의 반복이다.


선택에는 이유가 존재한다. 내란 세력은 어떻게든 단죄될 것이다. 이후에는 조기 대선이 시작된다. 역사는 잘못된 선택이 모두를 옥죌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선택의 조건을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




#보수와 극우의 차이점


정치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진보와 극좌가 다르듯이 보수와 극우는 비슷한 듯 전혀 다르다. 보수는 체제를 지킨다. 기존 사회 체제의 안정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우는 체제 전복을 노린다. 대표적인 예로 파시즘과 나치즘이 있다. 12.3 내란 세력은 보수일까, 극우일까? 지금까지의 행태를 보면 극우에 가깝다. 우려스러운 점은 보수의 가치를 내건 국민의 힘도 점점 극우로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유의 재발견


지식만 있고 사유가 없는 국가의 미래는 암울하다. 역사적으로 국민은 어디서도 길을 찾지할 때, 파시즘과 나치즘 같은 전체주의에 표를 몰아주는 극단적인 실수를 범했다.


수학 교육자 출신의 인류학자 마리아나 카왈 페헤이는 원주민들의 숫자 개념에 관심이 많았다. 어느 날 아마존의 수야족과 낚시를 다녀오다가 다음과 같이 물었다. “당신은 총 열 마리의 물고기를 잡았고, 그중에서 세 마리를 동생에게 줄 것이다. 당신에게는 몇 마리의 물고기가 남는가?” 인류학자는 당연히 일곱 마리라고 답변할 줄 알았지만,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원주민은 “열셋”이라는 뜻밖의 대답을 내놓았다. 혹시나 잘못된 답일까 싶어 다시 물었지만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원주민은 말했다. “우리 부족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나눠줄 때 줄어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도 나중에 그만큼은 돌려주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10 빼기 3이 아니라, 10 더하기 3, 즉 열셋이다.” 다른 원주민의 생각도 같은지 재차 확인하였지만 열셋이라는 답변은 똑같았고 그도 역시 비슷한 논리로 설명했다. 공동체의 행복을 위한 선택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생각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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