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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이라는 말에서 달 내음이 난다

김성철

짧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

나는

당신에게서 짧고

시간에 짧고 

세금계산서에 짧다


풀밭이라는 말에서 달 내음이 난다


나는 흔한 풀이고

흔한 풀이 받는 달빛이고


달빛이 세리가 되어

허락되지 않는 세금을

징수하는 일


나는 현세의 세입자


어느 날

당신의 말마다

독한 소주 향이 났다

당신도 나를 따라

세속적이라는 말


쌓이는 세속이 나도

모르게 쌓이고 쌓인




두 번째 시집 <풀밭이라는 말에서 달 내음이 난다>를 냈습니다.

많은 고민이 담겼고 고민에 더해 새로운 시도도 해봤습니다.

산문 같은 시편을 시리즈로 담아보기도 했고

여전히 당신을 노래하기도 했습니다.


구입처

http://aladin.kr/p/V4d2Y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2662050

https://link.coupang.com/a/baIw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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