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무지렁이의 우당탕탕 직장인 밴드 활동기 #3
저희 밴드합니다 대일밴드 아니고 진짜 밴드요 | 낭정순 밴드 | 1화
https://youtu.be/2W6iJYzF3-0?si=Nsq3bANNcFJ38SJB
요즘 밴드와 밴드 노래에 대한 관심이 대중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유다빈 밴드', '터치드' 등 매력적인 밴드들이 등장하면서 이와 함께 밴드 노래에도 집중되고 있다. 최근에는 구독자를 200만명이상 보유하고 있는 <문명특급>에서 밴드를 만들어가는 영상을 올리고 있는데, 그 영상을 보며 '나도 밴드멤인디!'하는 우쭐 반 설렘 반 마음의 소리가 울려퍼졌다.
내가 생각했던 밴드 결성은 이런 느낌었다. 화기애애하면서 즐겁게 밴드 활동을 이어가는... 근데 현실은 고독했다. 일을 하면서 연습을 병행해야하고, 다른 멤버에게 피해가 되지 않게 더 열심히 연습해야했다. 학생 때 밴드를 했더라면 좀 더 즐기면서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냥 내 잡념일 뿐이다. 지금 이렇게 밴드에 들어가 합주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려 한다.
얼마 전, 멤버의 지인이 공연을 한다고 해서 구경다녀왔다. 소극장보다 더 작은 규모였는데, 나름대로의 공연장 느낌은 갖추고 있어서 힙하다고 생각했다. 가수 콘서트나 락 페스티벌 등 주로 규모가 큰 공연을 봤었는데, 새로운 종류의 공연을 본 것 같아 좋은 경험이 된듯하다.
내가 사는 곳 주변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했고, 또 다른 공연을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와 비슷한 취미 밴드의 공연을 보고 나니, '나도 언젠가 저 무대에서 노래를 불러야 할텐데'하는 걱정이 앞섰다. 하면 하겠지만 아직 마음과 실력의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무엇보다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서 놀랐는데, 조명이 어둡지 않아 사람들의 얼굴이 너무 잘 보인다는 것에서 2차로 놀랐다. '언젠가 공연을 하겠지'하며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밴드에 합류했지만, 객석의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표정까지 너무 잘 보였다; 다 감자라고 생각하고 불러야할 듯하다.
사람들의 관심을 무척이나 부담스러워하는 I이기에, 친구들에게도 밴드를 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언젠가 말해야될 때 말해야겠다 싶었는데, 그 순간이 와서 수줍게 말을 꺼냈더니, 나의 도전을 멋지다고 응원해 주었다. 공연을 하게 되면 불러달라고 하는 말이 빈말이었더라도 고맙게 느껴졌다. 아직 말해야할 친구들이 남아있는데 너무 부끄럽다☆ 이런 정신으로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어떻게 부를까 걱정되지만, 실력이 탄탄하면 괜찮을거라 믿는다.
오늘의 3줄 요약
1. 나도 밴드멤인디!(뿌듯)
2. 다른 취미 밴드의 공연을 보다!
3. 탄탄한 실력을 쌓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