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마음을 몰라주냐며,
소리 지르고 엉엉 울던 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소리 없이 아주 울었다
처음 보는 어린아이 같이
당신의 부모를 보고 싶다고
되뇌며 흐느끼는 모습을 보았다
그때 알았다
괜찮은 게 아니라
티 내지 않고 살아왔다는 것을
나는 여리고 작은
그 마음 하나 챙기지 못했다
자식이라는 이유로
늘 모든 게 너무나 당연했고,
모든 걸 나 기준으로 해석했다
후회는 속으로만 미룬 채
아무렇지 않게 사랑해를 말하는 나는,
누구보다 행복해하며 상처받지 않은 그 모습에
정말 괜찮은 하루로 통화를 마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