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by 도하

왜 내 마음을 몰라주냐며,

소리 지르고 엉엉 울던 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소리 없이 아주 울었다


처음 보는 어린아이 같이

당신의 부모를 보고 싶다고

되뇌며 흐느끼는 모습을 보았다


그때 알았다

괜찮은 게 아니라

티 내지 않고 살아왔다는 것을


나는 여리고 작은

그 마음 하나 챙기지 못했다


자식이라는 이유로

늘 모든 게 너무나 당연했고,

모든 걸 나 기준으로 해석했다


후회는 속으로만 미룬 채

아무렇지 않게 사랑해를 말하는 나는,


누구보다 행복해하며 상처받지 않은 그 모습에

정말 괜찮은 하루로 통화를 마저 한다

수요일 연재
이전 25화속닥속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