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내고..
북극성을 보내는 밤
몇 번의 계절이 지났는지는 세지 않았지만,
그 시간 속에서 우리는 남모르게 마주쳤다.
싹이 트고 자라
어느새 당신과 눈을 맞추게 되었다.
그 감정을 '동경'이라 불렀다.
어린 시절의 동경은 자라
내 마음속에서 사랑이 되었다.
사랑이 커질수록 멀어져가는 현실에
떠나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다시는 보지 못할 것 같아,
나는 조심스레 희망을 건넸다.
우리의 계절과 시간은
스쳐 지난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잠시 마주쳤던 것이다.
저녁이 되기 전,
햇살이 비친 당신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그 찬란함에 나는 잠시 황홀해졌다.
하지만,
하고 싶던 말을 모두 전하지 못했다.
이 순간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감정은 목 끝에서 멈추었다.
결국 서로의 하늘은 닿지 않았다.
끝내 내 진심을 다 전하지 못한 채
나는 그 자리에 더 머물고 싶었다.
그제야 나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완성되지 못한 감정과
서툰 자아로 당신을 품으려 했던 나.
나 다워지는 이 순간이 미웠지만,
당신은 내 언어의 진심을 이해해주었고
그 마음으로 마주해주었다.
그렇게
나의 북극성은 떠나갔다.
다음날, 대낮에도
나는 북극성을 찾아 헤맸다.
나는 당신을
하나의 점으로 그려본다.
그 점에서 시작해
다시 점으로 간다.
당신을 보내고, 내 마음을 놓아도
북극성은 하늘에 있다.
북극성을 따라 가던 아이는
이제 혼자, 어둠속을 걷는다.
더 이상 길을 주지 않는
빛을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