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대표하는 공원, 연수구 센트럴파크

by 김양현

나는 계양구에 산다. 인천의 섬을 제외하면 연수구가 우리 집에서 제일 멀다.

연수구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무얼까? 센트럴파크,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국제 대학교, 송도현대아웃렛(송현아) 등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옥련동과 인천시립박물관, 송도역, 원인재, 청량산, 문학산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내 선택은 후자이지만 오늘은 센트럴파크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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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는 야누스의 두 얼굴처럼 수로를 사이에 두고 구도심과 신도시로 나누어진다. 그중 송도는 이국적인 마천루와 인천을 대표하는 넓은 공원, 인천에서 생활 외국인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송도의 자랑이자, 인천을 대표하는 공원. 그리고 인천에 놀러 온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곳이 바로 센트럴파크다. 높은 건물을 병풍처럼 두른 물길에서 문보트나 수상택시를 타는 모습을 티비에서 한 번쯤은 봤을 것이다. 실제로 마주하는 센트럴파크는 TV 속 화면보다 훨씬 다채롭다.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기도 좋고, 문보트는 도심 속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을 내기에 좋다. 단아한 한옥마을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꽃사슴정원, 최근 개관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까지 취향에 따라 즐길 거리가 가득해 구역별로 나누어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공원이 워낙 광활해 하루 만에 다 돌아보기엔 벅찰 정도다.


초기에 좋아했던 곳은 꽃사슴정원, 그다음은 조각공원이고, 요즘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자주 방문한다. 조각공원 끝에는 악기모양 조형물이 있는데, 바람에 철제구조물이 부딪히며 내는 소리가 청량하니 좋다. 맑은 날 야외에서 책 읽고 싶을 때 추천하는 나만의 아지트 같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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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연수구청 SNS 서포터즈, IFEZ 기자단, 트라이보울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연수구를 뻔질나게 다녔다. 활동을 접고 나니 굳이 인천 끝에서 끝까지 가지 않아도 여유롭게 즐길 곳이 많아 예전처럼 힘들게 찾아다니지는 않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인천에 와서 센트럴파크가 궁금하다고 한다면, 기꺼이 그 여정에 동행할 마음이 있다. 계양구에서 송도까지의 물리적 거리가 무색할 만큼, 센트럴파크가 주는 탁 트인 개방감과 세련된 휴식은 늘 그만한 가치를 증명하기 때문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이국적인 정취에 젖어들고 싶을 때, 나는 아마 또다시 이 넓고 푸른 물길을 찾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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