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와의 비교로 이해하는 선수 이동의 세계
야구를 “경기”로만 보면 9이닝의 승부지만, 메이저리그를 “시스템”으로 보면 시즌은 365일 진행된다. 그 중심에는 드래프트(Draft), 트레이드(Trade), **자유계약선수(FA)**라는 세 가지 장치가 있다.
이 제도들을 이해하면 메이저리그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거대한 인재 시장이자 전략 게임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1. 드래프트(Draft)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의 핵심 목적은 단 하나다.
“강팀이 계속 강해지지 않게 하는 것.”
▷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매년 7월 진행
전 시즌 성적이 나쁜 팀일수록 먼저 지명
고교·대학·해외 아마추어 선수 대상
지명받았다고 바로 메이저리그에 오지 않는다
→ 마이너리그에서 수년간 육성
즉, 메이저리그 드래프트는
“즉시 전력 보강”이 아니라
“미래 5~10년을 설계하는 투자”다.
▷ KBO 드래프트와의 차이
구분 메이저리그 KBO
지명 대상 고교·대학·해외 주로 고교·대학
즉시 1 군 거의 없음 비교적 많음
육성기간 평균 3~6년 0~2년
드래프트 의미 미래 자산 확보즉시 전력 보강
KBO는 ‘지금 당장 쓸 선수’를 뽑고,
MLB는 ‘언젠가 터질 자산’을 산다.
2. 트레이드(Trade)
선수는 ‘사람’이자 ‘자산’이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를 보면 종종 이런 말이 나온다.
“에이스 투수를 유망주 3명과 바꿨다.”
이 장면이 낯설게 느껴진다면, 아직 메이저리그의 사고방식에 익숙하지 않다는 뜻이다.
▷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특징
선수 + 유망주 + 현금까지 포함 가능
팀의 상황에 따라 목적이 완전히 다름
우승 도전팀 → 즉시 전력
리빌딩팀 → 유망주 수집
계약 기간, 연봉, 나이까지 모두 계산
메이저리그에서 트레이드는
“지금의 승리”와 “미래의 경쟁력”을 맞바꾸는 선택이다.
▷ KBO 트레이드와의 차이
구분 메이저리그 KBO
트레이드 빈도 매우 잦음 상대적으로 적음
유망주 가치매우 큼 제한적
현금포함 가능 거의 없음
팬 인식 전략적 선택 감정적 반응 많음
KBO에서는 “왜 간판선수를 팔아?”라는 반응이 나오지만,
MLB에서는 “지금은 팔 때”라는 판단이 자연스럽다.
3. FA(자유계약선수)
돈의 크기보다 구조의 차이
FA는 야구팬들이 가장 열광하는 제도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FA는 단순한 ‘돈잔치’가 아니다.
▷ 메이저리그 FA의 기본 구조
보통 6년 이상 서비스 타임 필요
계약 기간: 5~10년 장기 계약 흔함
옵션, 트레이드 거부권, 인센티브 등 조항이 매우 복잡
즉, FA 계약은
“연봉 협상”이 아니라
“인생 계약”에 가깝다.
▷ KBO FA와의 차이
구분 메이저리그 KBO
FA 취득 서비스 타임 기준 일정 연차
계약 기간 매우 김 상대적으로 짧음
이적 자유 완전 자유 보상선수 제도
시장 성격 글로벌 국내 중심
KBO FA는 구단 간 전력 재배치,
MLB FA는 선수 인생 전체를 건 선택이다.
4. 그래서 메이저리그가 더 ‘이야기’가 되는 이유
드래프트는 미래 서사를 만들고,
트레이드는 현재의 선택을 보여주며,
FA는 한 선수의 인생 드라마를 완성한다.
메이저리그를 100배 즐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경기만 보지 말고,
“왜 이 선수가 여기 있는가”를 생각해 보는 것.
그러면 9이닝의 승부 뒤에 숨은
10년짜리 전략과 인간적인 선택이 보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