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였던 것이다. 그러나 흐름 속의 혼자는 본질에 머물며 고요를 품은 존재였다. 그 고요 속에서 나는 평온을, 그리고 세계와의 은밀한 연결을 느꼈다."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 표현을 한다. 확연함을
증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어지는 모든 것이 결국 본질을 향하고
있다는 믿음에서이다. 증명되지 않아도 체화된
에너지를 통해 느껴지는 그 무엇은, 아마도
직관일 것이다. 예술가에게 직관은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과도 같다. 내가 표현하는
플로우(flow)는 그즈음에서 느끼고자 하는
‘지각’일 수 있다. 그 지각은 생의 한 점이
찍힌 의미와 같기도 하지만, 결국 점은 선으로
이어지고 선은 세계로 나아간다. 그렇게 흐르고
머물기를 반복하며 의식이 확장되는
시간을 조용히 기다린다.